이해찬, 시민당 힘싣기 본격화…열린민주 표잠식 차단 주력할듯
이낙연, '축구팀 주장'격…종로 우세 분위기로 전체 판 '붐업'
선대위 유세·홍보본부, 오늘 캠페인 전략 설명회
여 '투톱' 선거전 시동…코로나19 극복 강조하며 '조용한 유세'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필승을 위한 '투톱' 선거운동을 본격화한다.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저마다 '장점'을 살려 표심 끌어당기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다만 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상황인 점을 고려해 '차분한 유세전'을 펴나갈 예정이다.

2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의 최대 '무기'는 불출마자 신분이라는 점이다.

일찌감치 자신의 지역구인 세종시를 후진에게 양보한 이 대표는 어디에 얽매일 것 없이 당 전체의 승리에 '올인'할 수 있다.

나아가 불출마자 신분이기 때문에 출마자에게 적용되는 '타당 선거운동 금지' 원칙도 비껴갈 수 있다.

즉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 정당 더불어시민당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대표는 민주당을 대표해 시민당 힘 싣기의 '선봉'에 설 수 있다.

실제 이 대표는 각종 공식 석상 발언을 통해 시민당이 민주당의 '형제당'임을 거침없이 부각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이 즐겨 듣는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친문·친조국 정당을 표방하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는 열린민주 쪽으로 '누수'되는 지지층 표심을 시민당 쪽으로 돌리려는 노력으로 풀이됐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지지층을 향해 시민당을 찍으라는 메시지를 지속해서 발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이 위원장은 축구팀으로 따지면 '주장' 역할이 맡겨질 것으로 보인다.

종로에서의 민주당 우세 분위기를 이어가는 한편, 다른 지역구 후보들까지 다독이며 후보군 전체를 아우르고 가는 '리더십'이 요구되는 셈이다.

실제 이 위원장은 신인 지역구 후보들을 중심으로 후원위원장을 도맡고 있으며, 유튜브 방송 등에서도 다른 지역구 후보들을 소개하며 지역구 선거 전체의 '붐업'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오는 2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을 앞두고, 당의 전체적인 유세 전략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슬로건을 '국민을 지킵니다! 더불어민주당'으로 선정한 데 이어 홍보 4대 전략도 수립했다.

▲ 코로나19 총력 대응-공감과 책임의 언어 ▲ 온라인 홍보 강화 ▲ 스마트 콘텐츠 활용 ▲ 정의롭고 공정한 선거운동 등이 그 내용이다.

아울러 민주당은 '차분한 선거운동'을 지향하고 있다.

내달 5일까지는 온라인 유세에 집중한 뒤 6일부터 '국민지킴유세단'을 가동, 현장 유세를 탄력적으로 병행할 예정이다.

다만 마이크나 확성기 사용을 자제하고, 율동 등 떠들썩한 퍼포먼스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역 현안을 점검하는 권역별 선거대책위원회를 순차 개최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또한 후보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후보에 관해 물어보면 자동으로 답변하는 '챗봇'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우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유세본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선거 홍보·유세 계획' 설명을 위한 간담회를 한다.

이와 함께 이 위원장은 전북 군산·남원과 전남 순천·보성을 훑으며 호남 민심잡기에 나선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인천 연수구와 송도, 미추홀구, 남동구를 차례로 방문하며 지역구 후보들에게 힘을 싣는다.

오는 2일에는 민주·시민당이 공동 출정식을 연다.

이와 함께 시민당에 코로나19대책위원회 등 대응기구를 띄우고 민주·시민당의 공동 회의·공동 정책 발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