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막으려면 한국은행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교해 두 배 이상의 자금을 풀어야 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9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위기 대처를 위해 한은이 앞으로 수개월간 투입해야 할 유동성은 56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금융위기 당시 투입된 28조원과 비교하면 두 배에 이른다.

이는 국내 자금 유동성의 전체 규모가 금융위기 때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현금과 예금, 기업어음(CP), 회사채, 국공채 등을 포함한 광의유동성(L)은 2008년 말 2235조원이었다. 지난해 말 해당 유동성 규모는 5211조원까지 뛰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