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30일 통합당 지역구 의원 3명을 추가로 수혈받아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전망이다. 원내교섭단체에 우선 배분되는 선거보조금을 받기 위해 지급 기준일인 30일에 맞춰 미래통합당이 부랴부랴 ‘의원 꿔주기’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29일 미래한국당 등에 따르면 여상규·박맹우·백승주 통합당 의원 등 3인이 미래한국당에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 의원 3명이 미래한국당에 합류하면 미래한국당 의석은 17석에서 20석으로 늘어나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통합당은 그동안 교섭단체에 선거보조금이 우선 배분되는 점을 고려해 오는 4·15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공천에서 배제된 의원들의 미래한국당 파견을 추진해왔다.

미래한국당이 30일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확보하면 선거보조금 55억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총 440억원의 선거보조금 중 절반인 220억원은 교섭단체에 우선 배분돼 4개 원내교섭단체들이 나눠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통합당 의원의 미래한국당 이적이 끝나면 원내교섭단체는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 민생당과 미래한국당 등 4개로 늘어난다.

미래한국당은 선대위 상임고문에 여 의원을, 선대위 총괄본부장에는 박 의원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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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