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한류마케팅 원조…40년 관광유통산업 개척자
롯데면세점이 지난 2월 14일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롯데면세점은 1980년 서울 소공동에 최초로 면세점을 연 이래 글로벌 관광유통산업을 이끄는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

롯데면세점은 세계 최초로 백화점처럼 매장이 구획화된 ‘부티크 스타일’을 시도했다. 역시 세계 최초로 단일 지점에 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 등 ‘명품 빅3’를 유치했다.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첫해 20억원 규모였던 롯데면세점의 매출은 2019년 5000배 커진 10조원을 달성했다.

롯데면세점은 2010년대부터 해외 사업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매장을 개설하면서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이후 미국령 괌, 일본 오사카와 도쿄, 베트남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 나갔다.

2018년 8월에는 JR듀티프리로부터 오세아니아 지역 5개 면세점의 운영권을 인수하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도 성사시켰다. 지난해 10월에는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의 주류담배 사업권을 획득해 올해 6월 개장을 준비 중이다. 2017년 2000억원 규모였던 해외사업 규모가 3년 만인 2020년에 1조원을 바라보게 됐다.

롯데면세점이 내세우는 자랑 중 하나는 ‘한류 마케팅’이다. 2000년대 초 배용준 기념품샵을 일본인 관광객의 필수 쇼핑 코스로 개척한 롯데면세점은 방탄소년단, 엑소, 트와이스 등의 한류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관광객 유치를 확대했다. 2014년부터 한류스타들이 나오는 외국인 전용 콘서트를 열어 누적 13만 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을 국내로 유치했다. 56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8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고 회사 측은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