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엔지니어링센터 강화…기술 영업 경쟁력 키울 것"
현대엔지니어링이 플랜트 설계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엔지니어링센터 2025년도 비전`을 제시했다.

엔지니어링센터는 플랜트 설계 기술력의 고도화와 각 공정별 설계 시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각 사업본부의 설계 인력을 통합, 지난 2017년도에 발족한 플랜트 설계 특화 조직이다.

2019년말 현재 전체 5,938명 가운데 약 25%인 1,500여명의 인력이 엔지니어링센터 소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5년도 플랜트 설계 분야 비전을 모든 플랜트 건설 단계(공정)에서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한 해결책(솔루션)을 제시하고 관리한다는 의미의 `ALL Phases Engineering Total Solution Provider`로 선포했다.

이를 위해 현대엔지어링은 엔지니어링센터의 3가지 전략 목표를 세웠다.

첫 번째는 기본설계(FEED & Basic Engineering)의 적극 추진이다.

이는 기본설계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플랜트 수주 영업을 주도, 해외 기본설계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사업성 분석, EPC사(社) 입찰 전(前)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기본설계부터 참여해 향후 EPC 수주까지 이어지는 영업 패러다임의 전환을 꾀한다.

또, 기술 기반의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KBR, TechnipFMC 등 글로벌 플랜트 사업을 선도하는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인력 교류 등을 통한 기본설계 역량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두 번째는 상세설계(Detail Engineering)의 강화다.

설계 품질의 고도화를 통해 시공(C)에 가장 최적화된 설계를 구현함으로써 프로젝트의 물량, 원가, 공기 등과 연관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최종 산출물 단계인 "C(Construction)"를 중심으로 IT 기반 설계 자동화를 실현한다.

우선 빅데이터에 기반한 AI(인공지능) 설계를 2025년까지 완벽히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현대엔지니어링 및 Business Partner사(社)가 그동안 수행했던 모든 플랜트 사업의 설계 도면, 투입 물량, 가격 등을 데이터화하고 AI설계 프로그램을 개발해 오는 2025년에는 딥러닝을 통한 로봇 자동화 설계를 구현한다.

이와 함께 단기 과제로 전 공종 `도면 자동화 설계 및 물량 산출`, `배관/케이블 자동 설계 (Auto Routing)` 등 자체적으로 10여개의 기술 개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타당성 조사(Feasibility Study)에서 제품 상업화(Commercial Marketing)까지 고객의 니즈를 사전에 파악해 사업 제안, 수주 영업으로 이어지게 하는 프로세스를 통찰하는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이를 위해 애자일(Agile) 조직 문화를 구축함으로써 엔지니어들이 자신의 전공 분야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경력 관리에 집중한다.

기본적으로 엔지니어는 기술 전문가(Technical Specialist)로서의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부터 EPC 모든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향후 리드 엔지니어(Lead Engineer), 엔지니어링 관리자(Engineering Manager)로서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수행한다.

엔지니어를 기술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 니즈를 사전에 파악하여 사업 제안, 수주 영업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주요 자원으로 인식한다는 점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엔지니어링센터를 맡고 있는 한대희 상무는 "전 세계적인 저유가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되면서 플랜트 발주 규모도 정체 상태" 라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글로벌 EPC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술 영업만이 유일한 해법이다" 라고 말했다.

문성필기자 munsp3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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