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사진)가 핀테크 사업에 진출했다. 온라인에서 개인투자자에게 투자전략 정보 등을 제공하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NXC는 지난 2월 각종 투자를 돕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자회사 아퀴스를 세웠다고 30일 발표했다. 아퀴스는 “자산 관리의 편의성이라는 요소를 트레이딩 경험에 추가해 새로운 접근을 시도할 예정”이라며 “자산 관리의 문턱을 낮춰 투자 전문 용어의 생소함, 거래 과정에서 오는 번거로움 등을 없앤 트레이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퀴스는 모바일 메신저처럼 대화하는 방식에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의 요소를 추가한 투자 서비스를 내년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아퀴스가 개발한 투자 알고리즘을 적용해 맞춤형 투자 정보도 제공한다. 김성민 전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개발실장이 초대 대표를 맡았다. 김 대표는 “빅데이터, 머신러닝, 분산 서버 등 다양한 기술을 바탕으로 금융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주 대표는 최근 금융 투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NXC는 지난 18일 버진아일랜드에 조성한 ‘NIS 인드라 펀드’에 1141억원을 투자했다. 이 펀드 지분의 92%에 해당하는 규모다.

NXC 관계자는 “투자 목적은 인도 비은행 금융회사 간접 투자를 통한 투자 수익 획득”이라며 “펀드 성격 등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고 했다. NXC는 일본에 상장된 넥슨의 지분 46%를 보유한 지주회사다. 김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은 98%가 넘는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