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 막말 논란 "文 대통령에 들이댄 할머니, 코로나19 옮길 수 있어"

강병규, 천안함 유족 형사처벌 주장
"동정은 금물…경호원 모두 잘라야"
"코로나 옮길 수 있는 비상상황"

강병규 문 대통령 접촉한 천안함 유족에 "형사처벌" 주장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선수 출신 전 방송인 강병규가 문재인 대통령과 접촉한 천안함 유족을 형사처벌 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강병규는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들이댄 할머니 보고 경악"이라며 "경호원부터 전부 잘라야 한다"고 썼다.

이어 "그 할머니는 신원 조사 후 행적과 과거를 파헤쳐 형사처벌을 꼭 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대통령에게 옮길 수 있는 비상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강병규는 그러면서 "동정은 금물"이라며 "사람 좋다고 만만하게 대하면 죽는다는 것 보여줘라"라고 비난했다.

강병규 문 대통령 접촉한 천안함 유족에 "형사처벌" 주장 /사진=트위터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은 천안함 희생 국군 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현충탑을 헌화, 분향하던 중 천안함 46용사 중 한명인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가 갑작스럽게 문 대통령에게 다가갔다.

윤 여사는 "이게 북한의 소행인지 누구의 소행인지 말씀 좀 해달라"며 "늙은이의 한을 좀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답하며 "걱정하시는 것 정부가 (살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규는 2013년 사기 혐의로 법정 구속됐고 현재는 야구 인터넷 방송을 통해 활동 중이다. 그는 지난해 조국 수호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