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원·달러 환율이 급등(원화 약세) 마감했다.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에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시장 불안을 키웠기 때문이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3.8원 오른 122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4원 오른 1216.0원에 출발해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일주일 새 35원 넘게 하락하며 지난 27일 1210.6원에 마감했다. 미 정부의 2조2000억달러 규모 재정지출안 결의, 한국은행의 양적완화 및 통화스와프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렸다.

하지만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주말에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불안감을 키웠다. 특히 미국 확진자가 주말 이틀 새 2만명 넘게 늘어나면서 대규모 경기부양책 효과를 상쇄시켰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지난주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나오며 외환 시장 불안심리가 일부 진정됐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시장 불안이 커졌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상승 압력이 더 크다는 판단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