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家 3·4세, (주)GS 주식 사들이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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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수 최대주주인 승산
(주)GS주식 30만주 사들여
허세홍 GS칼텍스 사장도 매입
허용수 최대주주인 승산
(주)GS주식 30만주 사들여
허세홍 GS칼텍스 사장도 매입
GS그룹 오너 일가가 최근 그룹 지주회사인 (주)GS 주식을 경쟁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GS그룹의 방계 기업인 승산은 지난 27일 (주)GS 주식 30만 주를 장내 매수했다. 매입가격 기준으로 107억원어치로 지분율은 0.32%다. 승산은 이번 매입으로 (주)GS의 주식을 처음으로 보유하게 됐다.
금액도 많지 않은 이번 거래가 그룹 안팎에서 눈길을 끄는 이유는 승산이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이 최대주주(지분 62.6% 보유)로 있는 가족회사여서다. 허 사장은 GS그룹의 지주회사인 (주)GS의 지분(5.28%)을 오너가 중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허 사장의 아들인 허정홍 씨도 6만1845주를 샀다.
허용수 사장은 몇 년 전부터 차기 GS그룹 회장 후보로 거론됐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허태수 회장과 같은 ‘수’자 항렬을 쓴다. 작년 말 허창수 회장의 용퇴 후 허태수 회장이 선출됐지만 재계는 최대주주인 허용수 사장의 입지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GS그룹은 뚜렷한 ‘승계 공식’이 없다는 점에서 3, 4세들 간 지분매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도 최근 적극적으로 (주)GS 주식 매입에 나섰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으로 GS 오너 일가 4세 중 최연장자인 허세홍 사장은 이달 20일과 23일 6만3000주를 장내 매수해 보유 지분이 작년 말 1.51%에서 2.28%로 높아졌다.
허세홍 사장은 GS그룹의 장손인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2.24%)를 제치고 4세 경영인 중 지분율 선두에 나섰다. 그러자 삼양통상은 이달 들어 (주)GS 주식 30만 주를 매입하며 허 대표의 지원사격에 나섰다.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의 아들인 허선홍 씨도 이달 (주)GS 주식 2만6770주를 사들였다. 3~4세들의 지분 경쟁에 힘입어 GS 오너 일가의 (주)GS 지분율은 작년 말 47.37%에서 현재 50.34%로 높아졌다.
GS 측은 오너가들의 잇따른 주식 매입에 대해 책임경영 강화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향후 그룹 경영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에 나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금액도 많지 않은 이번 거래가 그룹 안팎에서 눈길을 끄는 이유는 승산이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이 최대주주(지분 62.6% 보유)로 있는 가족회사여서다. 허 사장은 GS그룹의 지주회사인 (주)GS의 지분(5.28%)을 오너가 중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허 사장의 아들인 허정홍 씨도 6만1845주를 샀다.
허용수 사장은 몇 년 전부터 차기 GS그룹 회장 후보로 거론됐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허태수 회장과 같은 ‘수’자 항렬을 쓴다. 작년 말 허창수 회장의 용퇴 후 허태수 회장이 선출됐지만 재계는 최대주주인 허용수 사장의 입지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GS그룹은 뚜렷한 ‘승계 공식’이 없다는 점에서 3, 4세들 간 지분매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도 최근 적극적으로 (주)GS 주식 매입에 나섰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으로 GS 오너 일가 4세 중 최연장자인 허세홍 사장은 이달 20일과 23일 6만3000주를 장내 매수해 보유 지분이 작년 말 1.51%에서 2.28%로 높아졌다.
허세홍 사장은 GS그룹의 장손인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2.24%)를 제치고 4세 경영인 중 지분율 선두에 나섰다. 그러자 삼양통상은 이달 들어 (주)GS 주식 30만 주를 매입하며 허 대표의 지원사격에 나섰다.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의 아들인 허선홍 씨도 이달 (주)GS 주식 2만6770주를 사들였다. 3~4세들의 지분 경쟁에 힘입어 GS 오너 일가의 (주)GS 지분율은 작년 말 47.37%에서 현재 50.34%로 높아졌다.
GS 측은 오너가들의 잇따른 주식 매입에 대해 책임경영 강화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향후 그룹 경영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에 나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