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의 러시아 공장이 가동 중단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러시아 정부가 비상 공휴일을 선포한 데 따른 조치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루자와 칼루가에 있는 LG전자 가전·TV 공장과 삼성전자 TV 공장이 이날부터 다음달 5일까지 가동을 멈춘다.

현대자동차도 상트페테르부르크 완성차 공장 가동을 다음달 3일까지 중단한다. LG전자 브라질 마나우스 TV·에어컨 공장도 다음달 3일까지 문을 닫는다. 임직원 안전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국내 공장도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헝가리와 미국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지난 29일부터 나흘간 국내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의 승용차 라인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타이어를 공급해야 할 글로벌 완성차 공장들이 대부분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중국과 멕시코 공장을 제외한 모든 해외 공장의 조업을 중단한 상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