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원 한국전립선관리협회장 "남은 인생도 오지의 환자 찾아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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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의료봉사상 대상 받은 권성원 한국전립선관리협회장
17년간 전국 순회 '전립선 전도사'
고성건 교수·김세철 前원장 등과
5만㎞ 이동…8만8000명 진료
17년간 전국 순회 '전립선 전도사'
고성건 교수·김세철 前원장 등과
5만㎞ 이동…8만8000명 진료

지난 20일 ‘보령의료봉사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권성원 한국전립선관리협회 회장(80·사진)이 밝힌 소감이다. 보령의료봉사상은 올해로 36회째를 맞은 국내 최고 권위의 의료봉사상으로, 보령제약이 주관한다. 17년째 전국 도서벽지 전립선 무료 진료 및 건강강좌 사업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전립선관리협회는 1995년 당시 김영균 서울대 의대 학장 주도로 출범했다. 전립선 질병에 대한 노인들의 관심을 키우고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권 회장은 2001년 제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2003년 전남 고흥을 시작으로 전국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경북 울릉도, 인천 백령도 등 17년간 회원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드물다. 권 회장은 “두메산골에 있는 노인들을 직접 찾아 진료에 나선 우리 선생님들도 어느덧 평균 68세로, 백발이 성성한 이 나라 비뇨의학계의 내로라하는 원로 교수가 됐다”며 웃었다.
이외에도 협회는 매주 목요일 서울 근교에서 전립선 검진 등 봉사활동을 한다. 도서벽지와 서울 근교 무료 진료 봉사를 통해 치료받은 사람만 8만8000여 명. 협회와 함께한 자원봉사자는 1만4000여 명, 봉사를 위해 이동한 거리는 5만㎞에 달한다. 권 회장은 “20년간 협회를 통해 진료받은 환자들의 소중한 기록이 쌓여 있다”며 “누적된 자료를 가공한다면 전립선 질환의 변화 양상과 도시 및 농촌의 전립선 질환 유형 등 유의미한 분석 자료가 나올 수 있어 활용 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