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매탄초등학교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하며 방역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매탄초등학교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하며 방역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개학을 2주 더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30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부는 4월 6일 학교의 개학을 할 것인가를 가지고 고심을 하고 있으며, 당연히 교육부 등 정부로서는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판단을 하여야 할 것"이라면서도 "학생의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했다.

그는 "대입준비를 위해 고3이라도 (온라인 개학이라도) 열어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데 이는 무리한 주장"이라며 "온라인 수업을 하기에는 현재 학교도, 교사도, 학생도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 교육적 관점이 아니라 방역과 감염차단을 해야 하는 전문가의 관점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사에 따라 온라인 수업을 할 수 있는 역량의 편차가 크고 학교에 따라 역시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며 "사실 온라인 수업에 대한 이해와 방법론에도 견해가 다르다. 고3에 대해 온라인 수업으로 대입을 준비하라고 하는 것도 무리한 요구"라고 했다.

이 교육감은 "문제는 학교가 학생들에게 사회적 거리를 두도록 권고를 한다 해도 학교는 사회적 거리를 지키기가 불가능한 구조"라며 "학교 문을 연다고 해도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학교에 그냥 보내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경기도 교육 가족의 대부분은 4월 20일까지 다시 적어도 2주간 더 휴업을 연장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히고 있다"며 "정부가 학생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학일을 3차례 연기했다. 교육부는 이르면 31일 추가 개학 연기나 온라인 개학 여부 등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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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