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2만명 가까이 급증해 약 14만명에 달했다.

미국 뉴욕주를 중심으로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환자 수가 적었던 미시간과 루이지애나에서도 급증세다.

29일 오후 6시 30분 현재(미국 동부시간 기준)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13만9675명을 기록했다.

전날 12만명을 넘어선 환자가 하루 새 2만명 추가된 것이다.

미국은 지난 26일 중국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된 상태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436명으로 집계됐다. 최대 확산지역인 뉴욕주의 환자는 하루 새 7200명 늘어난 5만9606명에 달한다.

지난 25일 3만명을 돌파한 이후로 나흘 만에 갑절로 늘었다. 미국 전체 확진자의 40%를 웃도는 규모다.

뉴욕주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965명으로, 전날과 비교해 237명이 늘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주 하루 기준으로는 최대 사망 규모다.

환자 수에서 뉴욕과 인접한 뉴저지주가 1만3376명으로 뒤를 이었다. 캘리포니아(5788명), 미시간(5488명), 워싱턴(4319명), 매세추세츠(4257명), 플로리다(4246명), 일리노이(3561명), 루이지애나(3540명) 순이다. 확진자가 1000명을 웃도는 지역만 19개 주에 달한다.

초기 국면부터 코로나19 환자가 집중된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등을 제외하고 미시간과 루이지애나에서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CNBC 방송은 보도했다.

자택 대피령과 재난지역 선포 지역도 늘고 있다. 30일 기준으로 자택 대피 행정명령으로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지역은 모두 27개 주에 달한다.

이에 전체 미국인 3명 중 2명꼴인 2억2500만명이 사실상 자택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라고 CNN방송은 전했다.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도 모두 19개 주로 늘었다. 워싱턴DC도 중대 재난지역으로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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