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시중은행 작년 배당 4.7조…우리은행 1.4조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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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금융지주 출범 첫해 M&A 자금 마련·BIS 비율 제고 목적
SC제일은행도 중간배당하며 총배당액 6배로 급증
지난해 시중은행이 역대 최고급 실적에 힘입어 4조7천억원에 가까운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31일 시중은행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SC제일·한국씨티 등 6개 은행의 지난해 현금배당금 총액은 4조6천55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8.5% 증가했다.
지난해 배당액은 2015년 옛 외환은행과 옛 하나은행 간 합병으로 사업보고서상 비교 가능한 2016년 이후 가장 많았다.
순이익 대비 배당액 비율인 배당성향은 전년보다 8.8%포인트 오른 51.6%로 역시 2016년 이후 가장 높았다.
배당금이 많이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실적이 뒷받침돼서다.
6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연결 기준으로 9조223억원에 달했다.
전년보다 1.8% 줄었지만 이는 우리은행이 지난해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하면서 우리카드와 우리종금 등이 우리은행 자회사에서 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돼 그만큼 우리은행 순이익 줄었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하면 시중은행의 순이익은 역대급 수준이었다.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이 전체 시중은행 배당 동향에 영향을 미쳤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배당액이 1조3천520억원으로 지난해 거둬들인 순이익의 89.8%에 달했다.
배당액이 전년의 3배 수준으로 늘었다.
지난해 지주 설립 첫해인 만큼 인수·합병(M&A) 자금을 마련하고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높이기 위해 은행의 배당 비중이 컸다고 우리은행은 설명했다. SC제일은행도 지난해 배당액이 6천550억원으로 전년(1천120억원)의 6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배당성향은 208.3%다.
연간 순익의 3배 정도를 배당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배당액이 많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1월 5천억원을 중간배당액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SC제일은행은 당시 중간배당과 함께 6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중간배당과 후순위채권 발행을 가감하면 SC제일은행으로서는 1천억원이 늘었다.
기본자본을 줄이면서도(중간배당) 그보다 더 많이 보완자본(후순위채)을 늘려 BIS 비율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을 동시에 높이기 위한 조처였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배당액과 배당성향이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기저효과 때문이다.
씨티은행은 2018년 자본 효율화를 위해 8천116억원을 중간배당함에 따라 2018년 총 배당액이 9천341억원으로 급증했다.
배당성향이 303.4%다.
지난해에는 그런 일회성 요인이 없어 통상적인 수준으로 내려왔다.
국민·신한은행은 배당성향이 전년 수준이었고, 하나은행은 42.5%에서 44.9%로 소폭 올랐다.
시중은행의 배당금을 챙기는 주주는 금융지주나 모그룹이다.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은 금융지주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씨티뱅크 오버시즈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이 99.98%를, SC제일은행은 스탠다드차타드 NEA가 100% 보유했다.
결국 배당금이 이들 은행의 주인인 금융지주나 모그룹의 주머니로 고스란히 들어갔다.
/연합뉴스
SC제일은행도 중간배당하며 총배당액 6배로 급증
지난해 시중은행이 역대 최고급 실적에 힘입어 4조7천억원에 가까운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31일 시중은행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SC제일·한국씨티 등 6개 은행의 지난해 현금배당금 총액은 4조6천55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8.5% 증가했다.
지난해 배당액은 2015년 옛 외환은행과 옛 하나은행 간 합병으로 사업보고서상 비교 가능한 2016년 이후 가장 많았다.
순이익 대비 배당액 비율인 배당성향은 전년보다 8.8%포인트 오른 51.6%로 역시 2016년 이후 가장 높았다.
배당금이 많이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실적이 뒷받침돼서다.
6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연결 기준으로 9조223억원에 달했다.
전년보다 1.8% 줄었지만 이는 우리은행이 지난해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하면서 우리카드와 우리종금 등이 우리은행 자회사에서 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돼 그만큼 우리은행 순이익 줄었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하면 시중은행의 순이익은 역대급 수준이었다.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이 전체 시중은행 배당 동향에 영향을 미쳤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배당액이 1조3천520억원으로 지난해 거둬들인 순이익의 89.8%에 달했다.
배당액이 전년의 3배 수준으로 늘었다.
지난해 지주 설립 첫해인 만큼 인수·합병(M&A) 자금을 마련하고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높이기 위해 은행의 배당 비중이 컸다고 우리은행은 설명했다. SC제일은행도 지난해 배당액이 6천550억원으로 전년(1천120억원)의 6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배당성향은 208.3%다.
연간 순익의 3배 정도를 배당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배당액이 많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1월 5천억원을 중간배당액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SC제일은행은 당시 중간배당과 함께 6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중간배당과 후순위채권 발행을 가감하면 SC제일은행으로서는 1천억원이 늘었다.
기본자본을 줄이면서도(중간배당) 그보다 더 많이 보완자본(후순위채)을 늘려 BIS 비율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을 동시에 높이기 위한 조처였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배당액과 배당성향이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기저효과 때문이다.
씨티은행은 2018년 자본 효율화를 위해 8천116억원을 중간배당함에 따라 2018년 총 배당액이 9천341억원으로 급증했다.
배당성향이 303.4%다.
지난해에는 그런 일회성 요인이 없어 통상적인 수준으로 내려왔다.
국민·신한은행은 배당성향이 전년 수준이었고, 하나은행은 42.5%에서 44.9%로 소폭 올랐다.
시중은행의 배당금을 챙기는 주주는 금융지주나 모그룹이다.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은 금융지주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씨티뱅크 오버시즈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이 99.98%를, SC제일은행은 스탠다드차타드 NEA가 100% 보유했다.
결국 배당금이 이들 은행의 주인인 금융지주나 모그룹의 주머니로 고스란히 들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