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사방 피해자 20여명 신원 확보…절반이 아동·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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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조사 과정서 피해자 인적사항 확인
피해자 신원 특정 안 된 채 경찰서 검찰 송치
검찰, 조주빈 구속 기간 연장 검토 중
피해자 신원 특정 안 된 채 경찰서 검찰 송치
검찰, 조주빈 구속 기간 연장 검토 중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는 세 차례에 걸쳐 '박사' 조주빈(24)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20여 명의 인적사항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에 보강 수사를 통해 피해자 20여 명의 신원을 확보했다. 아직 피해자를 직접 조사하지는 않았지만 혐의를 특정하는 데 필요할 경우 피해자 조사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우선 경찰 단계에서 확인된 피해 내용을 중심으로 조주빈에게 범행 과정 및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조주빈은 자신에게 적용된 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제작·배포 등 12개 혐의 가운데 일부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법무부 및 대검찰청과도 협의해 피해자들이 국선 변호사의 조력, 불법 촬영물 삭제 지원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의할 방침이다. 이번 주말에 조주빈의 1차 구속 기간이 끝나는 점을 고려해 한 차례 구속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조주빈과의 공모 혐의로 구속기소 된 한 모(27) 씨를 비롯해 박사방 운영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4명이 이미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지만, 추가 혐의가 드러날 경우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수원지법·춘천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인 성착취물 제작·유포 사건인 '와치맨', '켈리' 사건의 기록도 참고해 추가 수사의 필요성도 검토 중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