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체질 바꾼 SKC, 반도체·디스플레이 넘어 모빌리티 사업까지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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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7년엔 미국 아코화학(현 라이온덴베젤)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프로필렌옥사이드(PO)를 국내 최초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PO는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과 화장품 제약 등에 쓰이는 프로필렌글리콜(PG) 등의 원료다.
SKC는 2016년부터 다시 한번 바뀌고 있다. 이완재 사장 취임 후 첨단 사업 쪽으로 무게중심을 빠르게 옮기고 있다. SKC는 지난해 화학사업 부문 지분 49%를 쿠웨이트 국영 석유화학회사인 PIC에 팔고 동박회사인 KCFT를 인수하면서 2차전지사업에 발을 들였다. 동박은 ‘제2의 반도체’로 떠오르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KCFT 인수로 연 2만t인 생산량을 5년 뒤인 2025년엔 13만t까지 늘려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SKC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충북 진천에 접히는 유리로 불리는 투명 폴리이미드(PI) 공장을 완공했고, 반도체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조에 필수적인 블랭크 마스크 라인도 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SKC의 화학과 소재 부문 매출 비중은 각각 32%, 12%였지만 수년 후 이 비율은 역전될 것”이라며 “화학기업에서 소재기업으로 변신하며 모빌리티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