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경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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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CJ그룹 계열 외식기업 CJ푸드빌이 임원 급여 일부 반납과 직원의 무급휴직 등 고강도 자구안을 시행한다.

CJ푸드빌은 31일 정성필 대표이사 명의로 '생존을 위한 자구안'을 발표했다.

자구안에 대해 회사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야기된 글로벌 경제 위기와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부동산 등 고정 자산 매각, 신규 투자 동결, 지출 억제 극대화, 경영진 급여 반납, 신규 매장 출점 보류 등 유동성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것이 골자"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까지 정 대표를 비롯한 임원 및 조직장은 월급여 일부를 자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희망 임직원들이 오는 6월까지 최소 1주 이상 자율적으로 무급 휴직하는 안도 자구안에 포함됐다.
CJ푸드빌 CI(사진=한국경제신문 DB)
CJ푸드빌 CI(사진=한국경제신문 DB)


CJ푸드빌은 또한 경영 정상화가 이뤄졌다고 판단하기 전까지 모든 투자를 전면 중단하고 최소화하기로 했다. 안전·위생 및 관련 법규상 불가피한 투자 외에 모든 투자를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가맹점 재단장 시 상생 강화 차원에서 법정 기준 이상 지원하던 투자 지원금도 법정 수준에 맞추기로 했다고 전했다.

채권 채무 관리 강화 및 대내외 현금 지출 억제 등 전방위적 비용 지출 억제 조치도 시행한다. 수익성 낮은 매장은 꾸준히 철수하고 신규 출점은 보류해 현금 유동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 입점 매장과 같이 높은 임대료 부담과 공항 이용객 급감에 따른 매출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사업장은 임대인 측에 현실적인 지원책 마련을 촉구하기로 했다.

올 들어 CJ푸드빌의 외식사업 매출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으로 회사의 모든 사업 부문에 적신호가 켜져 생존을 위한 자구안 시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외식산업은 심리적인 영향이 커서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에도 단기간 내 피해 복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토로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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