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코로나 확산 고삐 풀리나…봉쇄령에도 확진자 급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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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확진자 '일일 최다' 227명 증가…파키스탄·아프간도 확산 가속
20억 인구가 사는 남아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인구 13억5천명의 인도에서는 이달 25일부터 국가봉쇄령이 발동됐지만, 확진자 수는 '일일 최다' 수치를 경신했다.
역시 주요 지역에 봉쇄령이 내려진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도 확산세가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31일 인도 정부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천251명으로 전날보다 227명 증가했다.
총사망자 수는 32명이다.
인도의 확진자 수는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누적 수십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하순부터 급증세다.
국가봉쇄령이 내려진 이후인 28일 당시 일일 최다인 180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30일 이 기록이 다시 깨진 것이다. 이 와중에 집단 감염을 통한 지역 사회 확산 우려도 제기된다.
봉쇄령으로 인해 뉴델리 등 대도시에서 일자리를 잃은 일용직 근로자 수십만명이 전국 곳곳의 고향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잠재적 바이러스 전파자'로 볼 수 있는 이들은 밀집한 상태로 버스터미널이나 주 경계 등에서 대기했다가 차를 타거나 걸어서 고향으로 향했다.
정부는 이들의 추가 이동을 막기 위해 현재 주 경계를 엄격히 통제한 상태다.
이와 함께 뉴델리의 니자무딘 웨스트에서 이달 초 열린 이슬람 종교집회가 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진원지가 되는 분위기다.
이 행사에는 인도는 물론 필리핀 등 해외의 이슬람 신자까지 1천8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가운데 이미 10명이 사망했고 300명가량이 감염 증세를 보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인도 보건당국은 아직은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지역민 간의 감염이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30일 밝혔다.
인도는 감염병과 관련해 1단계 유입, 2단계 해외 여행자에 의한 지역 사회로 전파, 3단계 지역 사회 내 감염, 4단계 유행병으로 구분해 대응하고 있다.
인도의학연구회 측은 이날 인도의 현재 상황은 2단계이며 제한적으로 3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의 봉쇄령은 다음 달 14일까지 21일간 이어진다.
하지만 현지 일부 언론에서는 봉쇄령이 더 연장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인도 정부 측은 "보도 내용은 근거가 없으며 현재 봉쇄 연장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봉쇄 기간에는 학교, 교통 서비스, 산업시설이 모두 폐쇄되고 주민 외출도 엄격히 제한된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이란과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도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파키스탄의 확진자는 전날보다 260여명 늘어 1천865명이 됐고, 아프간서도 54명이 추가로 감염돼 확진자 수는 174명이 됐다.
두 나라의 경우 최근 순례객 등 자국민이 이란에서 돌아오면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파키스탄은 신드주, 펀자브 중 등 주요 주에 봉쇄령을 내렸고, 아프간도 수도 카불에 봉쇄 조치를 도입했지만 바이러스 확산을 제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모두 49명의 확진자가 나온 방글라데시는 지난 26일부터 다음 달 4일로 지정했던 공휴일을 10일가량 더 연장할 방침이다.
방글라데시는 또 확진자 폭증에 대비해 전국 80개 야외 경기장과 125개 소규모 경기장 모두를 격리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인도도 6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뉴델리의 자와할랄 네루 스타디움을 격리시설 등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구 13억5천명의 인도에서는 이달 25일부터 국가봉쇄령이 발동됐지만, 확진자 수는 '일일 최다' 수치를 경신했다.
역시 주요 지역에 봉쇄령이 내려진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도 확산세가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31일 인도 정부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천251명으로 전날보다 227명 증가했다.
총사망자 수는 32명이다.
인도의 확진자 수는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누적 수십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하순부터 급증세다.
국가봉쇄령이 내려진 이후인 28일 당시 일일 최다인 180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30일 이 기록이 다시 깨진 것이다. 이 와중에 집단 감염을 통한 지역 사회 확산 우려도 제기된다.
봉쇄령으로 인해 뉴델리 등 대도시에서 일자리를 잃은 일용직 근로자 수십만명이 전국 곳곳의 고향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잠재적 바이러스 전파자'로 볼 수 있는 이들은 밀집한 상태로 버스터미널이나 주 경계 등에서 대기했다가 차를 타거나 걸어서 고향으로 향했다.
정부는 이들의 추가 이동을 막기 위해 현재 주 경계를 엄격히 통제한 상태다.
이와 함께 뉴델리의 니자무딘 웨스트에서 이달 초 열린 이슬람 종교집회가 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진원지가 되는 분위기다.
이 행사에는 인도는 물론 필리핀 등 해외의 이슬람 신자까지 1천8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가운데 이미 10명이 사망했고 300명가량이 감염 증세를 보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인도 보건당국은 아직은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지역민 간의 감염이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30일 밝혔다.
인도는 감염병과 관련해 1단계 유입, 2단계 해외 여행자에 의한 지역 사회로 전파, 3단계 지역 사회 내 감염, 4단계 유행병으로 구분해 대응하고 있다.
인도의학연구회 측은 이날 인도의 현재 상황은 2단계이며 제한적으로 3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의 봉쇄령은 다음 달 14일까지 21일간 이어진다.
하지만 현지 일부 언론에서는 봉쇄령이 더 연장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인도 정부 측은 "보도 내용은 근거가 없으며 현재 봉쇄 연장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봉쇄 기간에는 학교, 교통 서비스, 산업시설이 모두 폐쇄되고 주민 외출도 엄격히 제한된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이란과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도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파키스탄의 확진자는 전날보다 260여명 늘어 1천865명이 됐고, 아프간서도 54명이 추가로 감염돼 확진자 수는 174명이 됐다.
두 나라의 경우 최근 순례객 등 자국민이 이란에서 돌아오면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파키스탄은 신드주, 펀자브 중 등 주요 주에 봉쇄령을 내렸고, 아프간도 수도 카불에 봉쇄 조치를 도입했지만 바이러스 확산을 제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모두 49명의 확진자가 나온 방글라데시는 지난 26일부터 다음 달 4일로 지정했던 공휴일을 10일가량 더 연장할 방침이다.
방글라데시는 또 확진자 폭증에 대비해 전국 80개 야외 경기장과 125개 소규모 경기장 모두를 격리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인도도 6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뉴델리의 자와할랄 네루 스타디움을 격리시설 등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