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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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여전한 가운데 여의도 증권가(街)에서는 4월에도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가격 매력은 높지만 우려가 여전한 만큼 보수적으로 대응하라는 주문이다. 관심 업종으로는 정보기술(IT)과 건강관리(헬스케어)를 꼽았다.

◆"4월도 변동성 장세 전망"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이달에도 큰 변동성이 예상된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이달 코스피지수의 예상 범위는 1650~2000이다.

변동성의 원인은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에서 확산이 둔화된 코로나19는 미국 유럽 등 서방국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세계 경제는 타격을 받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로, 피치 역시 –3%로 제시했다. 세계의 공장 중국의 경제 성장률도 바오류(保六·6%대 성장)는커녕 3%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달 코스피지수는 변동성 국면에 놓일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중심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강도와 1분기 기업실적, 주요국 경제지표의 부침이 증시 등락 요인"이라고 짚었다.

◆지난달 12조원 팔아치운 외국인…"당분간 귀환 어려워"

국내 증시 하락을 이끈 외국인의 귀환도 당분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로 대응했다. 무려 12조5550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귀환은 미국 증시가 바닥을 치고 올라와야 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2008년 이후 S&P500지수가 저점을 확인하면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한 사례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 증권사 곽현수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현 상황에 접목시켜보면 S&P500 지수의 저점 시기는 올 2분기 말에서 3분기 초"라며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할 경우 유입 기대 자금은 10조원 이상"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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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 가능성 높은 IT 소프트웨어·헬스케어 업종 주목

코스피지수의 가격 매력은 높아졌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8배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수준으로 하락했다.

급락장세는 완화됐지만 여전한 불안심리로 의미 있는 반등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봤다. 때문에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고PER의 대표 업종인 IT 소프트웨어와 헬스케어 등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들 업종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 역시 높기 때문에 낮아진 주가수준을 비교적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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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렬/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