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감 소비재 업종을 추천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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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TF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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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민감 소비재 업종이 조정을 심하게 받은 이유는 명확하다. 코로나19가 글로벌 소비에 직격탄을 날릴 우려가 작용한 탓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기업가치 분석가들은 일제히 경기민감 소비재 업종 실적을 하향 조정했다. 또 아직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소비에 호재로 작용할 만한 뉴스나 지표가 발표되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민감소비재업종을 추천하는 근거는 세 가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상황보다 현재 미국 소비자들의 신용 상태가 개선됐다는 점도 경기민감소비재업종을 추천하는 또 하나의 근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 및 원리금 상환액 비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부채 수준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따라서 정책당국이 충분한 강도로 소비경기 부양책을 내놓기만 한다면 잠시 닫혔던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은 충분히 열릴 것으로 판단한다.
세 번째로는 새로운 영업환경에 적응해 나갈 수 있는 핵심 소비재 기업들의 경쟁력을 들 수 있다. 미국 경기민감 소비재 업종 시가총액에서 30%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은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소위 ‘언택트’ 생활 패턴에 가장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아마존 이외에도 미국의 경기민감 소비재 업종은 나이키와 스타벅스 그리고 맥도날드 등 글로벌 강자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긴 안목으로 미국 경기민감소비재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하려는 투자자에게 ‘iShares North American Tech-Software ETF’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