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n번방' 공범 공익요원 소환조사…조주빈 자금운반 역할 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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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피해자 개인정보 무단유출 의혹 추궁할 듯
과거 담임교사 지속적 협박으로 유죄 판결 받기도
과거 담임교사 지속적 협박으로 유죄 판결 받기도
디지털 성 착취물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TF(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검사)는 1일 'n번방(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함께 공범으로 지목된 사회복무요원 강모씨(24)을 소환해 조사한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박사방 피해자나 유명인들의 개인정보를 몰래 빼돌려 조주빈에게 제공해온 혐의로 구속기소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강씨는 과거 담임교사 A씨를 지속적으로 협박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수감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3월 출소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경기 수원시 영통구청 가정복지과에서 복무를 이어가다 또 다시 A씨와 가족정보를 빼내 2018년 1월~2019년 12월, 17차례에 걸쳐 협박한 혐의로 재차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강씨는 A씨 아이를 살해해달라며 조주빈에게 개인정보와 함께 400만원을 건넨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조주빈과 강씨와 함께 살인을 모의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이날 소환조사는 기소된 혐의가 아닌 'n번방'과 관련해 수사 중인 혐의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운반책 역할로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강씨는 피해여성들의 개인정보를 무단 유출해 조씨의 '손발'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한편 강씨에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A씨는 지난달 29일 "조주빈이 공익근무요원과 살해 모의를 한 여아의 엄마"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A씨는 "평소 사람들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잘 못 하던 그 학생(강씨)은 저에게 상담을 자주 요청했었고 진심으로 대화하고 칭찬과 격려도 해주며 여러 차례 상담해줬다"며 "그러나 점점 저에게 의존하며 집착하기 시작했고, 일반적인 교사와 학생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제가 거리를 두게 되면서 저에 대한 증오가 시작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2년부터 2020년 지금까지 9년째 살해 협박으로부터 늘 불안과 공포에 떨며 살고 있다"며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 잘못된 고리를 어떻게 하면 끊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용기 내 글을 올린다"고 호소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박사방 피해자나 유명인들의 개인정보를 몰래 빼돌려 조주빈에게 제공해온 혐의로 구속기소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강씨는 과거 담임교사 A씨를 지속적으로 협박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수감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3월 출소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경기 수원시 영통구청 가정복지과에서 복무를 이어가다 또 다시 A씨와 가족정보를 빼내 2018년 1월~2019년 12월, 17차례에 걸쳐 협박한 혐의로 재차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강씨는 A씨 아이를 살해해달라며 조주빈에게 개인정보와 함께 400만원을 건넨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조주빈과 강씨와 함께 살인을 모의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이날 소환조사는 기소된 혐의가 아닌 'n번방'과 관련해 수사 중인 혐의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운반책 역할로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강씨는 피해여성들의 개인정보를 무단 유출해 조씨의 '손발'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한편 강씨에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A씨는 지난달 29일 "조주빈이 공익근무요원과 살해 모의를 한 여아의 엄마"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A씨는 "평소 사람들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잘 못 하던 그 학생(강씨)은 저에게 상담을 자주 요청했었고 진심으로 대화하고 칭찬과 격려도 해주며 여러 차례 상담해줬다"며 "그러나 점점 저에게 의존하며 집착하기 시작했고, 일반적인 교사와 학생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제가 거리를 두게 되면서 저에 대한 증오가 시작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2년부터 2020년 지금까지 9년째 살해 협박으로부터 늘 불안과 공포에 떨며 살고 있다"며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 잘못된 고리를 어떻게 하면 끊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용기 내 글을 올린다"고 호소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