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트럼프 최근 통화서 '방위비' 거론 여부에 "얘기 안나왔다"
청와대 "한미 방위비 협상 진전은 사실…아직 진행 중"
청와대는 1일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정(SMA)과 관련해 협상상황에 진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계속 협상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위비분담금협정 협상에 진전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하지만 협상이 진행 중이다"라면서 "어제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가 밝힌 내용 이상으로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

정은보 대사는 전날 정부 e-브리핑 홈페이지에 올린 영상메시지를 통해 주한미군사령부가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일부에 대한 무급휴직을 이날부터 시행하기로 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SAM) 협상 타결을 위한 막바지 조율 단계에 와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미 간에 SMA의 적용 기간을 1년이 아닌 '다년간'으로 하고, 미국이 당초 제시했던 분담금 금액을 큰 폭으로 낮춘 수준의 SMA에 잠정 합의했고,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SMA 협상이 타결되면 청와대 발표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협상 중이라 타결된 뒤 어디서 발표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과거 관례에 따라 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2월 합의된 제10차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을 외교부를 통해 발표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통화에서 방위비분담금 문제가 거론됐는지 여부에 대해 "그와 관련한 얘기는 안 나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