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일부 금융업무만 비대면으로 가능하지만 앞으로 대출이나 자산관리 상담까지 모두 모바일로 가능해질 겁니다. 국민은행이 완전한 ‘언택트 뱅킹’을 구현할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한동환 국민은행 디지털금융그룹 부행장은 지난달 31일 ‘2020 대한민국 모바일 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인 대상을 수상한 뒤 이같이 말했다. 국민은행은 모바일뱅킹 앱인 ‘KB스타뱅킹’으로 대상을 받았다.

오는 27일로 출시 10주년을 앞둔 KB스타뱅킹은 1500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 은행 창구 업무의 대부분을 휴대폰 화면에 옮겨놨다. KB스타뱅킹은 시중은행 앱 중 월간 사용자 수(MAU)에서 카카오뱅크를 유일하게 앞서고 있다. 한 부행장은 “지금은 어떤 통계를 쓰느냐에 따라 앱 1등 자리가 바뀔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데, 앞으로는 어떤 면에서도 KB스타뱅킹이 우위를 차지하도록 격차를 벌릴 것”이라고 말했다.

800만 명 수준인 KB스타뱅킹의 충성 고객을 앞으로 2500만 명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사설인증서인 ‘KB모바일인증서’를 통해 대출 상환 유예와 같은 복잡한 업무와 자산관리 상담까지 비대면으로 이뤄지도록 구현할 계획이다.

한 부행장은 “고객의 지갑을 노리는 ‘월렛 셰어(wallet share)’가 아니라 고객의 마음에 자리잡는 ‘마인드 셰어(mind share)’가 될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