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3] '갈라진 보수 텃밭' 인천 동구미추홀을 삼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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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남영희·통합당 안상수·무소속 윤상현 각축 치열
4·15 총선에서 인천 13개 선거구 가운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동구미추홀을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이른 아침부터 각 후보 진영의 출근길 유세전으로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청와대 행정관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남영희(48) 후보는 이날 제물포역 앞에서 "구태에 물들지 않은 새로운 정치인이 미추홀구의 변화와 정치 개혁을 이끌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선 인천시장을 2차례 역임한 미래통합당 안상수(73) 후보는 출근길 시민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하며 통합된 제1야당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역설했다.
4선 고지 점령을 노리는 이 지역 현역 의원인 무소속 윤상현(57)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단기필마로 어려운 싸움이지만, 미추홀구는 제가 지킨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남영희 "대한민국 정치·미추홀 변화시킬 적임자"
민주당 남영희 후보는 "지역 선거에 처음으로 나선 만큼 유권자들께서 새로움과 참신함으로 받아들여 주신다"면서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변화와 발전에 쐐기를 박을 역사적 기회"라고 강조했다.
동구미추홀을은 윤상현 후보가 내리 3선을 한 대표적인 '보수 텃밭'이었다.
남 후보는 "이곳에서 12년간 국회의원을 지낸 윤상현 후보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지만, 이제 새로운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역할을 맡겨야 한다는 정서가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 승무원 출신의 남 후보는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18대 대선 문재인 시민캠프 경기조직팀장, 19대 대선 선대위 부대변인, 20대 총선 민주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지냈다.
남 후보는 미추홀을에서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3선 구청장 출신의 박우섭 후보를 당내 경선에서 누르는 저력을 보이며 본선에서도 일전을 벼르고 있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원도심인 미추홀구에 e-스포츠 산업을 비롯한 문화콘텐츠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고 인하대 등 지역 대학들과 연계한 산학연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 안상수 "인천 대표 일꾼…제1야당 후보에 힘 모아달라"
통합당 안상수 후보는 "당의 명령에 따라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신으로 정들었던 인천 중구동구강화옹진 선거구를 떠나 동구미추홀을에 출마했다"면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문재인 정권의 경제·안보·외교·민생 실정을 심판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통합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선거구를 옮긴 안 후보는 1999년 6·3 재선거 때 계양강화갑에서 승리하며 15대 국회에 입성한 뒤 2002∼2010년 인천시장을 지내고 19대 보궐선거와 20대 총선에서 당선한 3선 국회의원이다.
안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은 절체절명의 위기이며 인천의 문화와 역사를 이끌어온 중심지역인 미추홀구도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인천시장 8년, 국회의원 3선으로서 이미 행정력과 정치력이 검증됐다"면서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의 성공적인 개발과 인천대교·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을 통해 대한민국 도시개발 최고 전문가로 인정 받았다"고 소개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와의 '보수 분열' 지적에 대해 "당의 명령도, 국민의 뜻도 저버리며 오직 자신의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 분열과 패배의 길로 가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통합된 제1야당 후보인 저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용현 OCI 부지에 국제적 규모의 레저·쇼핑·문화 복합단지 조성, 미추홀구를 관통하는 인천도시철도 3호선과 송도 GTX-B 연결, 수봉공원에 대형 테마파크 조성 등을 핵심공약으로 꼽았다. ◇ 윤상현 "출마 위해 온 후보들, 무슨 일 하겠나"
무소속 윤상현 후보는 "그동안 미추홀구 주민과 함께 땀 흘리며 많은 성과를 거뒀고 현재 추진 중인 사업도 많다"면서 "중단 없는 미추홀구 발전을 위해선 지속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때도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공천에서 탈락,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당시 김무성 대표를 향한 '막말 파문'으로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3선 고지를 밟아 지역구 경쟁력을 입증한 뒤 복당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들에 대해 영구적으로 입당을 불허하겠다고 밝힌 터라 보수성향 유권자들의 표심 향배가 주목된다.
윤 후보는 "통합당의 잘못된 공천으로 저뿐만 아니라 미추홀구 주민이 많은 상처를 받았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이념과 정당을 넘어 많은 주민이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고 계신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후보들을 겨냥해 "선거 출마를 위해 미추홀에 온 지 한 달도 안 되는 후보나 중앙당의 뒷배로 출마한 후보가 무슨 일을 하겠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인천도시철도 3호선 및 트램 건설, 초대형 복합도서관 건립, 첨단 물류유통 중심의 학익ICT밸리 개발 등을 대표공약으로 내걸었다.
동구미추홀을에는 인천시의원 출신의 정수영(53) 정의당 후보도 출마했다.
정 후보는 남구(현 미추홀구)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를 맡는 등 30년 넘게 지역에서 활동했으며 2010년 남구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시의원에 당선된 뒤 민자터널 혈세 낭비 문제 등을 제기해 주목을 받았다.
/연합뉴스
청와대 행정관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남영희(48) 후보는 이날 제물포역 앞에서 "구태에 물들지 않은 새로운 정치인이 미추홀구의 변화와 정치 개혁을 이끌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선 인천시장을 2차례 역임한 미래통합당 안상수(73) 후보는 출근길 시민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하며 통합된 제1야당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역설했다.
4선 고지 점령을 노리는 이 지역 현역 의원인 무소속 윤상현(57)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단기필마로 어려운 싸움이지만, 미추홀구는 제가 지킨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남영희 "대한민국 정치·미추홀 변화시킬 적임자"
민주당 남영희 후보는 "지역 선거에 처음으로 나선 만큼 유권자들께서 새로움과 참신함으로 받아들여 주신다"면서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변화와 발전에 쐐기를 박을 역사적 기회"라고 강조했다.
동구미추홀을은 윤상현 후보가 내리 3선을 한 대표적인 '보수 텃밭'이었다.
남 후보는 "이곳에서 12년간 국회의원을 지낸 윤상현 후보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지만, 이제 새로운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역할을 맡겨야 한다는 정서가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 승무원 출신의 남 후보는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18대 대선 문재인 시민캠프 경기조직팀장, 19대 대선 선대위 부대변인, 20대 총선 민주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지냈다.
남 후보는 미추홀을에서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3선 구청장 출신의 박우섭 후보를 당내 경선에서 누르는 저력을 보이며 본선에서도 일전을 벼르고 있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원도심인 미추홀구에 e-스포츠 산업을 비롯한 문화콘텐츠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고 인하대 등 지역 대학들과 연계한 산학연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 안상수 "인천 대표 일꾼…제1야당 후보에 힘 모아달라"
통합당 안상수 후보는 "당의 명령에 따라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신으로 정들었던 인천 중구동구강화옹진 선거구를 떠나 동구미추홀을에 출마했다"면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문재인 정권의 경제·안보·외교·민생 실정을 심판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통합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선거구를 옮긴 안 후보는 1999년 6·3 재선거 때 계양강화갑에서 승리하며 15대 국회에 입성한 뒤 2002∼2010년 인천시장을 지내고 19대 보궐선거와 20대 총선에서 당선한 3선 국회의원이다.
안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은 절체절명의 위기이며 인천의 문화와 역사를 이끌어온 중심지역인 미추홀구도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인천시장 8년, 국회의원 3선으로서 이미 행정력과 정치력이 검증됐다"면서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의 성공적인 개발과 인천대교·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을 통해 대한민국 도시개발 최고 전문가로 인정 받았다"고 소개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와의 '보수 분열' 지적에 대해 "당의 명령도, 국민의 뜻도 저버리며 오직 자신의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 분열과 패배의 길로 가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통합된 제1야당 후보인 저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용현 OCI 부지에 국제적 규모의 레저·쇼핑·문화 복합단지 조성, 미추홀구를 관통하는 인천도시철도 3호선과 송도 GTX-B 연결, 수봉공원에 대형 테마파크 조성 등을 핵심공약으로 꼽았다. ◇ 윤상현 "출마 위해 온 후보들, 무슨 일 하겠나"
무소속 윤상현 후보는 "그동안 미추홀구 주민과 함께 땀 흘리며 많은 성과를 거뒀고 현재 추진 중인 사업도 많다"면서 "중단 없는 미추홀구 발전을 위해선 지속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때도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공천에서 탈락,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당시 김무성 대표를 향한 '막말 파문'으로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3선 고지를 밟아 지역구 경쟁력을 입증한 뒤 복당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들에 대해 영구적으로 입당을 불허하겠다고 밝힌 터라 보수성향 유권자들의 표심 향배가 주목된다.
윤 후보는 "통합당의 잘못된 공천으로 저뿐만 아니라 미추홀구 주민이 많은 상처를 받았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이념과 정당을 넘어 많은 주민이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고 계신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후보들을 겨냥해 "선거 출마를 위해 미추홀에 온 지 한 달도 안 되는 후보나 중앙당의 뒷배로 출마한 후보가 무슨 일을 하겠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인천도시철도 3호선 및 트램 건설, 초대형 복합도서관 건립, 첨단 물류유통 중심의 학익ICT밸리 개발 등을 대표공약으로 내걸었다.
동구미추홀을에는 인천시의원 출신의 정수영(53) 정의당 후보도 출마했다.
정 후보는 남구(현 미추홀구)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를 맡는 등 30년 넘게 지역에서 활동했으며 2010년 남구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시의원에 당선된 뒤 민자터널 혈세 낭비 문제 등을 제기해 주목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