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불위험지수 높음 단계가 유지되고 있는 서울·경기지역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산불위험이 확산됨에 따라 산불발생 2차 위기에 대비해 철저한 산불 예방이 필요하다고 2일 발표했다.

식목일과 청명·한식이 이어지는 이번 주말은 전국 최고기온이 13∼21℃까지 상승하고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산불발생의 위험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산불발생 1차 위기였던 3월 18일∼25일 사이 하루 평균 12.9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특히 3월 18일은 울주지역 대형산불을 포함해 전국 총 23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기도 했다.

식목일과 청명·한식이 있는 4월 초(3월 30일∼4월 5일)는 최근 10년간 산불발생 평균 건수 31.6건, 피해면적만 409.9ha에 달하는 등 연중 산불로 인한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그중에서도 식목일 전·후(4월4~6일)에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산불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성묘객 실화는 연평균 4%에 불과하지만, 이 시기에는 20%에 달하는 등 평소에 비해 5배가량 높아 봄철산불의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안희영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예측·분석센터장 “4월 초는 기온이 높고 대기가 매우 건조한데다 입산자들이 늘어 연중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험한 시기”라며 “올해는 특히 식목일 전후로 청명·한식과 주말 연휴가 맞물려 산불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산림인접지에서 소각, 흡연, 취사 등 불씨를 취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