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렉스는 간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CAR-T치료제의 효능을 전임상에서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약물은 두 개의 표적을 가지고 있다. GPC-3는 태아 발생기에 발현돼 세포 증식과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보통 출생한 뒤에는 정상조직에서 사라지는데 일부 고형암과 소아암에서 발현된다. 간암의 경우 환자의 80% 이상에서 GPC-3이 나타난다.

유틸렉스는 항암면역치료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진 종양미세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GPC-3을 포함해 두 개의 표적에 작용하는 CAR-T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전임상에서 GPC-3 단일 표적 치료제와 이중 표적 치료제의 효능을 실험쥐를 대상으로 확인했다.

단일 표적 치료제는 80%의 실험쥐에서 완전관해가 나타났고 투여 후 110일까지 재발되지 않았다. 이중 표적 치료제는 모든 실험쥐에서 완전관해가 나타났고 투여 후 110일까지 재발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주목할 점은 실험쥐에 투여된 CAR-T의 수가 25만 개로 기존 CAR-T치료제보다 8~38배 낮은 용량임에도 효과가 좋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영 사장은 "GPC-3를 표적으로 하는 CAR-T치료제는 체내에서 오래 지속된다"며 "평상시에는 활동하지 않지만 몸 안에서 암이 재발하면 이를 즉시 감지해 암세포를 사멸시킨다"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