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5G 앞세워 글로벌 공략하자"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갑시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이 2일 5G 상용화 1주년을 앞두고 임직원에게 혁신을 주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를 비롯해 국내 통신 3사는 지난해 4월 3일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했다. 이후 5G 시장은 올 2월 기준 가입자 500만 명을 넘는 등 1년 새 빠르게 성장했다. LG유플러스의 무선 가입자도 5G 성장세를 바탕으로 1500만 명을 넘어섰다. 하 부회장은 “지난 1년간 치열한 준비와 노력으로 ‘LG유플러스 5G 서비스는 확실히 다르다’는 점을 인식시켰다”고 평가했다.

중국 일본 홍콩 등 통신사에 5G 서비스와 솔루션을 수출한 성과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해외 30여 개 통신사가 LG유플러스의 서비스를 접한 후의 반응을 보고 해외 진출에 확신을 가졌다”며 “2020년을 ‘5G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가는 해’로 만들어나가자”고 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지도 다졌다. 통신업계는 매년 2~3월 찾아오는 설·입학·졸업 특수가 사라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로 나가고 들어오는 인원이 줄어들면서 로밍 매출도 80%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하 부회장은 “5G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고 글로벌 영향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해나가야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악영향에서 통신업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해법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제시했다.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도 강조했다. 하 부회장은 “변하고 있는 라이프 스타일과 업무 방식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며 “고객경험의 혁신을 이룰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5G 품질에 대한 시장의 불만도 언급했다. 그는 “5G 상용화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비싼 요금, 서비스 부족, 통신 품질 문제 등 이용자의 쓴소리를 반드시 기억해 개선하자”고 당부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