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에서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 판매한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 씨가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텔레그램에서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 판매한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 씨가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텔레그램 내에서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로 140명이 무더기 검거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지난달 74명에서 103명으로 늘었다. 이중 26명은 1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1일까지 성착취물 제작 및 유포 사건 98건을 수사해 140명을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98건 중 13건은 송치한 상황이다.

이번 수사의 주요 대상은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3건이다. '갓갓'이라는 닉네임의 사용자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n번방, '박사'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 '로리대장태범'이라는 닉네임의 사용자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프로젝트 N방(Project N방)' 등이다.

경찰은 추가로 성착취물을 재유포한 5건, 단순유포한 90건에 대해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대화방에 참여한 닉네임을 통해 가입자 현황을 분석하고 있는데, 박사방의 경우 닉네임 1만5000여개를 확인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03명이다. 이중 10대가 26명, 20대 17명, 30대 8명, 40대 1명, 연령 미상 51명 등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