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산불방지센터, 강릉·양양에 초대형 헬기 2대 전진 배치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청명(4일)과 한식·식목일(5일)을 앞두고 동해안산불방지센터가 긴장하고 있다.

청명·한식 앞둔 동해안 산불비상…"답답함에 나온 상춘객 변수"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오는 4∼5일을 산불위험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특별대책본부와 상황대응실을 24시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또 산림청 등의 진화헬기 11대를 동해안에 전진 배치하고, 이중 초대형 진화헬기 2대는 대형산불 발생에 대비해 강릉·양양에 배치한다.

이와 함께 산불 취약지역에 감시 인력 1천750명을 배치해 성묘객 등을 대상으로 산불 예방 계도 활동을 펼친다.

아울러 오는 15일까지는 사격 훈련을 자제해 달라고 군부대에 당부하고, 산불이 발생하면 진화 헬기와 인력을 신속히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내 생활에 답답함을 느낀 사람들이 이번 주말 산을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불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강릉 경포대 등 동해안은 이번 주말 벚꽃이 절정을 이뤄 상춘객들이 평소보다 더 몰릴 것으로 보인다.

강릉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경포호 주변 주차장을 전면 폐쇄했다.

강원 동해안에서는 지난해 고성·속초 1천266ha, 강릉·동해 1천260ha 등의 피해를 낸 대형산불이 대부분 청명·한식과 식목일에 발생했다.

동해안산불방지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바람이 많이 불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코로나19로 답답한 사람들의 입산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산불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청명·한식 앞둔 동해안 산불비상…"답답함에 나온 상춘객 변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