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적 마스크 실시간 현황 '재고 100개 이상' 표시 다수
약국 103곳은 재고 남아 공급분 아예 받지 않아
'언제든 구할 수 있다' 안도감·일회용 인식변화도 한몫
마스크 품귀 끝?…줄서기 줄고, 재고 많아 공급거절하는 약국도
공적 마스크 공급이 지속하면서 마스크 품귀 현상에 숨통이 트인 모양새다.

2일 부산시 홈페이지 공적 마스크 실시간 현황을 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마스크 재고를 100개 이상으로 표시한 약국이 70%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영구 수영동은 9개 약국 전부 재고가 100개 이상이라고 표시했다.

공적 마스크 공급 첫날부터 긴 줄이 늘어섰던 해운대구 우동 지역도 31곳(마스크 판매하지 않는 곳 제외) 중 절반이 넘는 17곳이 재고를 100개 이상으로 표시했고, 30∼100개 미만으로 재고를 표기한 곳도 6곳이었다.

부산시에 따르면 마스크를 판매하는 1천465곳의 약국 중 103곳은 재고가 많이 남아 이날 공급분을 아예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현재 표본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재고가 남기 시작한 곳이 생겼고, 마스크 줄도 많이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마스크 공급량이 대폭 늘어서다.

공적 마스크 공급 첫날 부산지역 공급 물량은 400만장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3배가 넘는 1천400만장에 이른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조사에서 전국 약국 중 59%가 재고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일회용 마스크에 대한 인식이 변하면서 시민들이 여러 차례 사용하는 게 습관화돼 수요가 줄었다는 분석도 있다.

어느 정도 공급에 숨통이 트이면서 자신이 살 수 있는 날짜에 마스크를 즉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형성되면서 줄서기 현상이 사라졌다는 시각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