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투자심리 살아나 하루만에 하락…"1220원대 등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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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하락(원화 강세)했다.국제유가 급락에 대한 우려 완화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서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내린 1228.3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1236.0원에서 상승 출발했다. 장중에는 상승폭을 확대해 1242.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자 사태가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또 경기침체 장기화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분위기는 전환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코로나19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했다"며 "오후 들어 러시아가 당장 원유 증산계획이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증시도 오르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내주 원·달러 환율은 1220원대 부근서 등락할 전망"이라며 "수급보다는 경제지표 및 이벤트 결과를 주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