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경기 현장선대위 함께 한 뒤 별도로 평택갑·오산 지원 방문
내일 인천 선대위도 동행키로…'김종인 수도권 후광효과' 기대
[총선 D-13] 미래한국 선거운동 시작…김종인과 '따로 또 같이'(종합2보)
미래한국당이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모(母)정당인 미래통합당과 함께 '따로 또 같이' 선거운동을 개시했다.

미래한국당은 특히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선거 유세 일정에 일부 동행하며 통합당의 형제정당임을 유권자에게 각인시키는 데 주력했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와 일부 비례대표 후보는 이날 '0'시 시작된 김 위원장의 서울 동대문 유세에 동행하며 첫 선거운동을 벌였다.

이어 오전 김 위원장이 통합당 경기도당에서 주최한 현장 선대위 회의에 참석했다.

원 대표와 후보들은 3일에도 김 위원장이 인천에서 여는 선대위 회의에 함께 할 예정이다.

이는 김 위원장과 행보를 맞추며 '원팀 마케팅'을 펴기 위한 것이라고 미래한국당 조수진 수석대변인은 설명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오후 국회 정론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따로 또 같이'다.

그 차원에서 함께했고, 내일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은 김 위원장 영입 효과가 수도권에서 2∼3%포인트 지지율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미래한국당 역시 김 위원장과 동행하며 '후광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한국당은 오전 8시부터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출근 인사를 하며 독자적 선거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비례대표 후보만 내는 미래한국당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마이크 등을 사용한 공개 유세가 불가능하다.

그런 만큼 유권자 개개인에게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

핑크 점퍼와 기호 4번이 적힌 어깨띠, 숫자 4가 적힌 흰 장갑 차림의 후보들은 사거리 각 모퉁이로 흩어져 시민과 차량에 연신 인사하고 지지를 부탁했다.

'이번엔 둘째 칸', '코로나, 국민과 의료진의 힘으로 이겨냅시다'라 적힌 대형 피켓도 들고, 손가락으로 '브이'(V)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원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들은 오후에도 통합당과 별도로 경기 평택갑 공재광 후보와 경기 오산 최윤희 후보 사무소를 방문했다.

3일에도 오후 인천 연수을 민경욱 후보, 계양을 윤형선 후보 캠프를 찾는 '따로' 선거운동이 예정됐다.

아울러 미래한국당은 이날부터 TV·라디오·인터넷 광고도 개시한다.

선거법상 지역구 후보만 내는 통합당은 매체 광고가 불가능한 만큼 '투표지 둘째 칸'을 강조하는 등 선거법 저촉을 피하면서도 통합당을 함께 홍보하는 내용이 될 전망이다.
[총선 D-13] 미래한국 선거운동 시작…김종인과 '따로 또 같이'(종합2보)
한편, 미래한국당의 7번 비례대표 후보인 정경희 영산대 교수는 자신이 저서 등에서 제주 4·3 사건을 '좌익 폭동'이라는 취지로 폄하했다는 논란에 대해 "제주도민과 유족께 조금이라도 심려를 끼쳤다면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입장문에서 "4·3 사건으로 가장 큰 피해를 당한 분은 제주도민"이라며 "이번 일의 본질은 4·3 사건을 일으킨 사람들이 소수의 좌익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학술적으로 서술한 것을 일부 언론과 정치인이 왜곡하고 선동해 제주도민을 또다시 슬픔에 젖게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