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건강…모빌리티가 도시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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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Study
도시 부동산과 신기술 (4)
자율주행·공유차·전동스쿠터…
모빌리티 융합으로 플랫폼 혁신
도시 부동산과 신기술 (4)
자율주행·공유차·전동스쿠터…
모빌리티 융합으로 플랫폼 혁신
도시 모빌리티는 교통이동 의미를 넘어 건강을 중시한다. 스마트시티 최우선 목표도 자동차로 인한 교통체증과 탄소 배출 감소다. 도시 건강은 공원과 함께 거주하고, 일하고, 즐기고, 모빌리티가 융합되면서 지속 가능해진다. 차도 철도 인도 같은 교통 공간이 도시에서 차지하는 면적은 평균 30% 정도다. 이동의 편리함을 주지만, 교통사고와 매연은 도시 건강을 악화시킨다.
모빌리티가 중시하는 건강 단어들이 있다.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MaaS: Mobility as a Service),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환경적 사회적 거버넌스(이하 ESG: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자율주행차량, 모빌리티 공유, 주차장 없애고 줄이기(Zero Parking, Less Parking), 걷는 도시환경(Walkable Urbanism) 등이다.
MaaS는 모든 교통수단과 프로그램을 빅데이터 인프라에 저장해 개인이 이동 시에도 실시간 교통 변화에 따라 다른 최적의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결제하는 로드맵 플랫폼이다. 핀란드의 휨(Whim)이 대표적이고 우버도 구축 중이다.
비슷한 의미로 도시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이 있다. 현대차는 스타트업 코드42와 함께 다양한 자율주행 이동수단을 통합 중이다. 차량 호출과 공유, 자율주행 택시, 스마트물류, 음식배달, 에어택시, 로보틱스 등을 묶고 있다. 카카오는 600개 이상의 법인택시 면허를 확보하면서 ‘카카오T블루’를 통해 국내 최대 택시 플랫폼이 된다. 11인승 택시 ‘벤티’, 전기 자전거 ‘카카오T바이크’, KTX 발권, ‘카카오 T 주차’ 서비스 등도 확대하고 있다.
ESG는 자연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거버넌스다. 자동차 매연과 미세먼지가 없고, 일상적으로 즐거이 걸어다니는 도시 공원길을 중시한다. 남산이나 한강 조망보다 건폐율을 줄이는 고밀도 개발로, 당장 내 앞에 조성된 상큼한 공원길이 더 가치 있다. 뉴욕 맨해튼의 월드트레이드센터는 용적률 1300%에 건폐율 40%로, 대지 5만9500㎡ 중 60%가 공원이다. 그래서 스마트 시티보다 지속 가능 도시가 더 존중받는다.
10년 내 자율주행차 시대가 온다. 주요 기술은 환경 인식 센서, 위치 인식과 매핑, 판단, 제어, 사람과 차량 간 상호작용이다. 기술 개선으로 사고율은 90% 줄고, 교통사고 의료비와 자동차 보험시장이 70% 줄어든다. 자가용은 90% 줄고 자율주행 택시는 늘어난다. 자율주행 여행이 늘면서 단거리 항공 이용은 줄어들고 목적지 호텔 영업은 잘되지만, 중간에 있는 숙박시설은 힘들어진다. 차량 내부는 영화관, 침실, 사무실로 바뀐다. 완성차 업계는 차 판매가 줄어드는 가운데 우버나 구글의 웨이모 같은 기술회사와 경쟁까지 해야 한다.
3~5㎞ 단거리 택시 이용 중 3분의 1 정도는 개인 모빌리티인 전동스쿠터와 전기 자전거로 대체된다. 선진 도시일수록 전용도로를 늘리면서 도시는 고급화된다. 웨이모는 관련 공유업체인 라임(Lime)을 2018년 인수해 단거리 교통에 대응하고 있다. 우버와 리프트도 관련 회사를 인수하면서 월별 사용료를 받고 있다.
도심으로 진입하는 지역거점 환승 전철역은 다양한 교통수단이 몰리는 교통 허브(Multimodal Mobility Hubs)가 된다. 전기충전소, 도보, 자전거, 스쿠터, 마을버스, 지역 전철, 자율주행차 등 환승시설 등이 들어선다.
전철역 인근 주차장이 없어지거나 줄어든다. 건물공사비 중에 주차장이 30%를 차지한다. 미국은 한 대당 주차장 건설비가 5만달러, 한국은 6000만원 든다. 주차장을 안 지으면 그만큼 저렴한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 주차장은 주택, 오피스, 복합건물로 용도 변경할 수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차 소유는 베이비부머의 6분의 1 수준이다.
대기오염과 교통 혼잡을 강제로 줄이기 위해 혼잡통행료 부과가 늘고 있다. 영국 런던은 도심 진입 시 1만6450원, 스웨덴 스톡홀름은 도시의 3분의 2 면적 지역에서 1만3035원을 부과한다. 도로 인프라 사용만큼 부담하기에 공평성을 유지한다는 칭찬도 받고 있다. 중국 항저우는 알리바바의 ‘시티브레인’을 활용해 교통체증을 해결하고 있다. 차량 경로, 센서, 카메라, 지도, 통신사 등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신호등 통제로 교통을 개선한다.
드론은 택배와 에어택시 같은 대중적 혁신 교통수단으로 진화한다. 기존 항공기 업체와 완성차 업체가 드론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드론은 군수, 항공 수송, 레저, 환경, 치안, 국토 조사, 농업 등 분야에서 에어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에어택시는 건물 옥상에서도 탈 수 있고, 전기 사용으로 소음 감소 효과 및 안전성과 경제성도 높아진다. 우버는 2023년부터 에어택시 사업을 시작한다.
라스트 마일 물류가 중시되고 있다. 교외의 대형 배송센터보다 도시 중심에 있는 물류 건물이 더 중요하다. 중국은 서부 산간 지역 배달을 위해 드론 경비행장을 여러 곳에 만들고 있다. 1t 이상 화물 처리도 가능해진다.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의 소매 비중은 2019년 기준 21%로 세계 톱이다. 글로벌 비중은 16%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다시피 한국은 사재기가 없다. 그만큼 택배 시스템이 세계 정상이다.
모빌리티는 제반 교통수단, 자율주행, 인공지능, 5세대(5G) 이동통신 등과 결합하고 다시 개인 스마트폰과 융합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과 건강 중시, 일자리 창출도 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도시부동산에 가능한 것부터 반영해나가야 한다.
최민성 < 델코리얼티그룹 회장 >
모빌리티가 중시하는 건강 단어들이 있다.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MaaS: Mobility as a Service),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환경적 사회적 거버넌스(이하 ESG: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자율주행차량, 모빌리티 공유, 주차장 없애고 줄이기(Zero Parking, Less Parking), 걷는 도시환경(Walkable Urbanism) 등이다.
MaaS는 모든 교통수단과 프로그램을 빅데이터 인프라에 저장해 개인이 이동 시에도 실시간 교통 변화에 따라 다른 최적의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결제하는 로드맵 플랫폼이다. 핀란드의 휨(Whim)이 대표적이고 우버도 구축 중이다.
비슷한 의미로 도시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이 있다. 현대차는 스타트업 코드42와 함께 다양한 자율주행 이동수단을 통합 중이다. 차량 호출과 공유, 자율주행 택시, 스마트물류, 음식배달, 에어택시, 로보틱스 등을 묶고 있다. 카카오는 600개 이상의 법인택시 면허를 확보하면서 ‘카카오T블루’를 통해 국내 최대 택시 플랫폼이 된다. 11인승 택시 ‘벤티’, 전기 자전거 ‘카카오T바이크’, KTX 발권, ‘카카오 T 주차’ 서비스 등도 확대하고 있다.
ESG는 자연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거버넌스다. 자동차 매연과 미세먼지가 없고, 일상적으로 즐거이 걸어다니는 도시 공원길을 중시한다. 남산이나 한강 조망보다 건폐율을 줄이는 고밀도 개발로, 당장 내 앞에 조성된 상큼한 공원길이 더 가치 있다. 뉴욕 맨해튼의 월드트레이드센터는 용적률 1300%에 건폐율 40%로, 대지 5만9500㎡ 중 60%가 공원이다. 그래서 스마트 시티보다 지속 가능 도시가 더 존중받는다.
10년 내 자율주행차 시대가 온다. 주요 기술은 환경 인식 센서, 위치 인식과 매핑, 판단, 제어, 사람과 차량 간 상호작용이다. 기술 개선으로 사고율은 90% 줄고, 교통사고 의료비와 자동차 보험시장이 70% 줄어든다. 자가용은 90% 줄고 자율주행 택시는 늘어난다. 자율주행 여행이 늘면서 단거리 항공 이용은 줄어들고 목적지 호텔 영업은 잘되지만, 중간에 있는 숙박시설은 힘들어진다. 차량 내부는 영화관, 침실, 사무실로 바뀐다. 완성차 업계는 차 판매가 줄어드는 가운데 우버나 구글의 웨이모 같은 기술회사와 경쟁까지 해야 한다.
3~5㎞ 단거리 택시 이용 중 3분의 1 정도는 개인 모빌리티인 전동스쿠터와 전기 자전거로 대체된다. 선진 도시일수록 전용도로를 늘리면서 도시는 고급화된다. 웨이모는 관련 공유업체인 라임(Lime)을 2018년 인수해 단거리 교통에 대응하고 있다. 우버와 리프트도 관련 회사를 인수하면서 월별 사용료를 받고 있다.
도심으로 진입하는 지역거점 환승 전철역은 다양한 교통수단이 몰리는 교통 허브(Multimodal Mobility Hubs)가 된다. 전기충전소, 도보, 자전거, 스쿠터, 마을버스, 지역 전철, 자율주행차 등 환승시설 등이 들어선다.
전철역 인근 주차장이 없어지거나 줄어든다. 건물공사비 중에 주차장이 30%를 차지한다. 미국은 한 대당 주차장 건설비가 5만달러, 한국은 6000만원 든다. 주차장을 안 지으면 그만큼 저렴한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 주차장은 주택, 오피스, 복합건물로 용도 변경할 수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차 소유는 베이비부머의 6분의 1 수준이다.
대기오염과 교통 혼잡을 강제로 줄이기 위해 혼잡통행료 부과가 늘고 있다. 영국 런던은 도심 진입 시 1만6450원, 스웨덴 스톡홀름은 도시의 3분의 2 면적 지역에서 1만3035원을 부과한다. 도로 인프라 사용만큼 부담하기에 공평성을 유지한다는 칭찬도 받고 있다. 중국 항저우는 알리바바의 ‘시티브레인’을 활용해 교통체증을 해결하고 있다. 차량 경로, 센서, 카메라, 지도, 통신사 등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신호등 통제로 교통을 개선한다.
드론은 택배와 에어택시 같은 대중적 혁신 교통수단으로 진화한다. 기존 항공기 업체와 완성차 업체가 드론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드론은 군수, 항공 수송, 레저, 환경, 치안, 국토 조사, 농업 등 분야에서 에어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에어택시는 건물 옥상에서도 탈 수 있고, 전기 사용으로 소음 감소 효과 및 안전성과 경제성도 높아진다. 우버는 2023년부터 에어택시 사업을 시작한다.
라스트 마일 물류가 중시되고 있다. 교외의 대형 배송센터보다 도시 중심에 있는 물류 건물이 더 중요하다. 중국은 서부 산간 지역 배달을 위해 드론 경비행장을 여러 곳에 만들고 있다. 1t 이상 화물 처리도 가능해진다.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의 소매 비중은 2019년 기준 21%로 세계 톱이다. 글로벌 비중은 16%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다시피 한국은 사재기가 없다. 그만큼 택배 시스템이 세계 정상이다.
모빌리티는 제반 교통수단, 자율주행, 인공지능, 5세대(5G) 이동통신 등과 결합하고 다시 개인 스마트폰과 융합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과 건강 중시, 일자리 창출도 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도시부동산에 가능한 것부터 반영해나가야 한다.
최민성 < 델코리얼티그룹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