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저거밖에 못해?' 하는 현실에서도 해야 하는 게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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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특집 버라이어티 '정치를 한다면' 출연…오늘 밤 SBS 방송
"방송도 (정치와)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시청자들은 '저거밖에 못 해?'하는데 현실은 쉽지 않거든요.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고 그렇게 해야 나중에 (좋은) 평가받고 그런 거 아니겠어요.
"
SBS TV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야심 차게 준비한 '정치를 한다면'의 김구라(본명 김현동·50)는 특유의 청산유수 같은 말투로 방송과 정치의 공통점을 설명했다.
3일 밤 11시 10분 첫 방송을 앞둔 '정치를 한다면'은 정치 소재를 리얼 버라이어티로 풀어낸 4부작 시사교양이자 예능이다.
1∼2부는 일반 시민 11명이 2박 3일간 산골 마을에서 모의 선거를 치르는 과정을 김구라, 솔비, 김지윤 정치학 박사, 이재오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등이 지켜보며 코멘트하는 내용으로 꾸민다.
김구라는 연예계에서 정치·시사 이슈를 가장 잘 알 것 같은, 또 시사 토크를 실제로도 가장 잘하는 방송인으로 꼽힌다.
최근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만난 그는 '정치판을 지켜보며 내가 해도 저것보다 잘하겠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 없냐'는 질문에 "정치는 방송과 비슷한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방송 현실이 쉽지 않습니다.
물론 그런 상황에서도 좋은 PD, 작가들이 1년에 한두 번 '대박 프로' 냅니다.
최근 히트한 모 예능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하는데도 대중의 기호를 간파한 제작진의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죠.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실은 힘들고 운신의 폭도 좁지만, 그 와중에 앞으로 나아가는 게 정치인들의 몫 아니겠어요.
" 겉으로 보기에 연예인 김구라는 최신 시사와 상식을 줄줄 꿰고 있을 것 같다.
실제로도 그럴까.
그는 "정치에 관심이 많아 보이는 건 JTBC '썰전'을 6년간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가 진행을 맡는 동안 '썰전'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전원책 변호사,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 박형준 동아대 교수 등 쟁쟁한 패널들이 거쳐 갔다.
"'썰전'이 대한민국의 정치 예능을 표방한 프로그램의 효시 아니었습니까.
제가 6년을 넘게 해서 그렇게 떠올려주시는 게 아닌가 싶네요.
'썰전' 진행하는 동안은 뉴스도 챙겨보고 신문도 자주 봤고, 또 작가들이 상당한 분량의 자료를 매주 보내주는데 그걸 빼놓지 않고 항상 보니까 공부가 됐습니다.
일로 접근하던 게 끝나다 보니 예전보단 정치에 조금 덜 관심을 갖게 되더군요.
"
김구라는 정치 꿈나무 11명의 정치 활동에 '참견'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협상력'을 꼽았다.
"아무래도 정치도 방송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잖습니까.
우리 사회의 이해 충돌을 조정하는 일이고, 그러다 보니 그게 쉽지 않아요.
PD가 힘든 이유가 출연자들의 생각 하나하나를 프로그램에 담아내야 하는 게, 그게 쉽지 않더라고요.
어차피 사람은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부부도 그렇고요.
생각이 다를 때 얼마만큼 상대를 인정하고 자신을 내세우면서, 얻을 건 얻고 줄 건 주고 타협하는 게 드러나는 분께 호감이 느껴질 것 같습니다.
" 총선이 보름 앞으로 다녀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n번방' 사건 등 굵직한 이슈가 잇따라 터지면서 정치에 대한 주목도는 예전만 못한 편이다.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이 따라다니는 20대 국회에 대한 시민들의 실망감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김구라는 "우리 삶은 정치와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은 법의 테두리 안에 있습니다.
삶을 살아가는 속도와 법이 연동이 잘 돼야 하는데 워낙 세상이 요즘은 빠르게 바뀌니까요.
법이 삶을 뒷받침해줘야 하는데 그 법을 만드는 곳이 정치니까,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거죠."
/연합뉴스
시청자들은 '저거밖에 못 해?'하는데 현실은 쉽지 않거든요.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고 그렇게 해야 나중에 (좋은) 평가받고 그런 거 아니겠어요.
"
SBS TV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야심 차게 준비한 '정치를 한다면'의 김구라(본명 김현동·50)는 특유의 청산유수 같은 말투로 방송과 정치의 공통점을 설명했다.
3일 밤 11시 10분 첫 방송을 앞둔 '정치를 한다면'은 정치 소재를 리얼 버라이어티로 풀어낸 4부작 시사교양이자 예능이다.
1∼2부는 일반 시민 11명이 2박 3일간 산골 마을에서 모의 선거를 치르는 과정을 김구라, 솔비, 김지윤 정치학 박사, 이재오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등이 지켜보며 코멘트하는 내용으로 꾸민다.
김구라는 연예계에서 정치·시사 이슈를 가장 잘 알 것 같은, 또 시사 토크를 실제로도 가장 잘하는 방송인으로 꼽힌다.
최근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만난 그는 '정치판을 지켜보며 내가 해도 저것보다 잘하겠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 없냐'는 질문에 "정치는 방송과 비슷한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방송 현실이 쉽지 않습니다.
물론 그런 상황에서도 좋은 PD, 작가들이 1년에 한두 번 '대박 프로' 냅니다.
최근 히트한 모 예능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하는데도 대중의 기호를 간파한 제작진의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죠.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실은 힘들고 운신의 폭도 좁지만, 그 와중에 앞으로 나아가는 게 정치인들의 몫 아니겠어요.
" 겉으로 보기에 연예인 김구라는 최신 시사와 상식을 줄줄 꿰고 있을 것 같다.
실제로도 그럴까.
그는 "정치에 관심이 많아 보이는 건 JTBC '썰전'을 6년간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가 진행을 맡는 동안 '썰전'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전원책 변호사,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 박형준 동아대 교수 등 쟁쟁한 패널들이 거쳐 갔다.
"'썰전'이 대한민국의 정치 예능을 표방한 프로그램의 효시 아니었습니까.
제가 6년을 넘게 해서 그렇게 떠올려주시는 게 아닌가 싶네요.
'썰전' 진행하는 동안은 뉴스도 챙겨보고 신문도 자주 봤고, 또 작가들이 상당한 분량의 자료를 매주 보내주는데 그걸 빼놓지 않고 항상 보니까 공부가 됐습니다.
일로 접근하던 게 끝나다 보니 예전보단 정치에 조금 덜 관심을 갖게 되더군요.
"
김구라는 정치 꿈나무 11명의 정치 활동에 '참견'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협상력'을 꼽았다.
"아무래도 정치도 방송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잖습니까.
우리 사회의 이해 충돌을 조정하는 일이고, 그러다 보니 그게 쉽지 않아요.
PD가 힘든 이유가 출연자들의 생각 하나하나를 프로그램에 담아내야 하는 게, 그게 쉽지 않더라고요.
어차피 사람은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부부도 그렇고요.
생각이 다를 때 얼마만큼 상대를 인정하고 자신을 내세우면서, 얻을 건 얻고 줄 건 주고 타협하는 게 드러나는 분께 호감이 느껴질 것 같습니다.
" 총선이 보름 앞으로 다녀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n번방' 사건 등 굵직한 이슈가 잇따라 터지면서 정치에 대한 주목도는 예전만 못한 편이다.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이 따라다니는 20대 국회에 대한 시민들의 실망감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김구라는 "우리 삶은 정치와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은 법의 테두리 안에 있습니다.
삶을 살아가는 속도와 법이 연동이 잘 돼야 하는데 워낙 세상이 요즘은 빠르게 바뀌니까요.
법이 삶을 뒷받침해줘야 하는데 그 법을 만드는 곳이 정치니까,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거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