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유가 전쟁'을 진행 중인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최대 1500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에 이날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한 내 친구 'MBS'와 방금 얘기했다. 나는 그들이 약 (원유) 1000만배럴을 감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희망한다. 더 많을 수도 있다. 그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원유 및 가스 업계에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MBS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후 올린 트윗에서 "(감산 규모가) 1500만배럴에 이를 수도 있다. 모두를 위해 좋은 뉴스"라고 밝혔다.

미 C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CNBC에 자신이 전날 푸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감산 규모가 1500만배럴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두 나라가 1000만배럴의 원유 감산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며, 감산 규모가 1500만배럴에 이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최근 러시아와 사우디 지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면 "수일 내로" 유가 전쟁을 끝내는 데 합의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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