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봉선동 '봉선한국아델리움3차' 아파트 전경. /네이버 거리뷰
광주 남구 봉선동 '봉선한국아델리움3차' 아파트 전경. /네이버 거리뷰
몇년간 롤러코스터를 탔던 광주 남구 봉선동 집값이 최근에 반등하고 있다. 봉선동의 대표 아파트인 '봉선한국아델리움3차'의 매매가가 두달 새 1억원이 넘게 올랐다. 주변 새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동반 상승한 결과다. 지난해 1년 사이 5억원 넘게 뛰었다 반 년 만에 4억원 가까이 내렸지만, 최근 소폭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봉선한국아델리움3차 전용면적 84㎡가 8억3500만원(13층)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7억원(11층)에 거래됐다. 두 달동안 1억3500만원이 뛰었다. 호가는 최대 8억8000만원까지 형성됐다.

지난해 이 단지가 위치한 봉선동 일대는 투자 수요가 몰렸다 빠져나가면서 집값 롤러코스터를 탔다. 봉선한국아델리움3차는 2017년 11월 5억6000만원이었다가 2018년 11월 11억1000만원을 찍으면서 1년 사이 5억원 넘게 올랐다. '광주 10억 아파트'라는 타이틀을 달면서 2018년 광주 집값을 견인했다. 하지만 지난해 집값이 서서히 빠지더니 6월에는 6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무려 반 년 만에 집값이 4억원 가량 떨어졌다.

봉선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당시 봉선동엔 신축 아파트가 많지 않아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투자 붐이 일었다”며 “'유명 부동산 강사들이 봉선동을 찍었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집값이 비정상적으로 폭등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전했다.

치솟았던 집값은 이후 거래가 뚝 끊기면서 조정세를 보였다는 얘기다. 최근들어 반등하면서 지역 내에서는 어느 정도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봉선한국아델리움3차 인근 A공인 대표는 “원래 봉선동은 학군이 우수해 실수요가 높은 지역이었다”며 “짧은 기간에 가격이 많이 올랐다가 다시 빠졌지만 최근엔 조금씩 오름세를 보이며 제자리를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봉선동은 광주의 인기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초·중·고교 학군을 잘 갖춰 학구열이 높아 ‘광주의 8학군’으로 불린다. 이에 거주자 소득 수준이 높은 편이다. 봉선동의 대표 아파트인 봉선한국아델리움3차는 2014년 11월 입주를 시작한 단지다. 전체 279가구 규모이고 84㎡로 구성됐다. 제2순환도로 봉선로 백운교차로 등이 가까워 시내 접근성이 좋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