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이틀째 곳곳서 초반 '표심잡기' 전력
[총선 D-12] '차분하지만 치열' 대전·세종·충남 후보들 기싸움 팽팽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3일 대전·세종·충남 20개 선거구 후보들은 초반 표심잡기를 위해 전력을 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지만, 상대 후보를 향해서는 거침없는 공격을 퍼부으며 기 싸움을 벌였다.

대전에서는 미래통합당 서구와 유성구 후보들의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향한 공세가 거셌다.

이영규(서구갑)·양홍규(서구을)·장동혁(유성갑)·김소연(유성갑) 후보는 자신들을 '갑천벨트 4인방'이라고 소개하며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공동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전날 오후 개최한 합동 기자회견을 소개하며 "서구와 유성구 민주당 후보 4인은 20여년간 주민을 속인 후보, 소리만 높이고 지역 현안은 남의 일 보듯 한 후보"라고 비난했다.

반면 통합당 박병석(서구갑)·박범계(서구을)·조승래(유성갑)·이상민(유성을) 후보는 오전 출근 인사에 이어 각자의 캠프로 돌아가 지지자들과 간담회를 하거나 토론회 준비를 하는 등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승래 후보는 "이번 선거를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으로 만들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하는 차분한 유세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갑 통합당 김중로 후보는 민주당 홍성국 후보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홍 후보가 과거 한 특강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다.

김 후보는 "홍 후보의 발언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사고 체계를 포함한 인성과 인품의 문제"라며 "홍 후보는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정치인이 되기 전 진행한 강연에서 전달력을 높이려다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성인지 교육을 받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총선 D-12] '차분하지만 치열' 대전·세종·충남 후보들 기싸움 팽팽
충청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공주·부여·청양 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통합당 정진석 후보는 자신이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며 지지층을 규합했다.

박 후보는 총선을 앞두고 언론에 공표된 7개의 여론조사 가운데 6개에서 1위를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호남의 순천만 1호 국가정원, 영남의 태화강 2호 국가정원에 이어 충청에도 금강 3호 국가정원을 만들겠다"며 충청산업문화철도 추진과 혁신도시 연계 공공기관 유치 등 핵심 공약을 소개했다.

반면 정 후보는 매일경제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달 23∼26일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 4.2) 결과 43.5%를 얻어 박 후보(35.3%)를 앞서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우리 국민들을 힘들게 만든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멈춰 세우고 잘못된 국정을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전직 시장과 현직 국회의원의 대결로 관심을 받는 충남 아산갑 민주당 복기왕 후보와 통합당 이명수 후보는 TV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2010년부터 8년간 각각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힘을 모으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 복 후보와 이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도 도시 불균형 발전 등의 책임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