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이 지난달 27일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통위 회의에서 마스크를 끼고 회의하는 모습.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이 지난달 27일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통위 회의에서 마스크를 끼고 회의하는 모습.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직원들이 금통위원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이광주 전 한은 부총재보,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은 노동조합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금통위원 후보 선호도'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4명(이일형·조동철·고승범·신인석 위원)의 임기가 다음달 20일에 끝나면서 조만간 후임 인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은 노조는 이에 따라 금통위원 물망에 오른 후보군을 놓고 지난달 26일~이달 1일에 한은 직원 361명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다.

한은에서 조사국장을 지낸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에 대해 전체 361명 가운데 184명이 금통위원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찬성비율이 금통위원 후보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한은 직원들은 장민 선임연구위원에 대해 "업무능력이 뛰어나고 관리능력 및 성품도 최고"라고 평가했다. 이어 "통화정책에 대한 탁월한 식견 및 풍부한 실무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왔다.

선호도 2위인 김소영 교수에 대해서는 "풍부한 학식과 경험은 물론 한은과의 다수 협업 경험으로 업무와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광주 전 부총재보에 대해서는 “통화정책에 탁월한 식견을 갖췄고 실무경험이 풍부하며 직원들로부터 신망도 높다"고 평했다. 김진일 교수에 대해선 "거시경제, 국제금융경제 등 여러 방면에서 우수한 연구성과를 보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들에 뒤를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김홍범 경상대 경제학과 교수, 서영경 대한상의 SGI 원장,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 수석 등이 이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