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시장과 '원팀'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이명수 "일자리 확보 등 중장기대책 마련"
전직 시장과 현직 국회의원의 대결로 관심을 끄는 충남 아산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명수 후보는 3일 대전 MBC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도시 불균형 발전 등의 책임을 놓고 팽팽한 공방을 벌였다.

2010년부터 8년간 각각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복 후보와 이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실현되지 못한 공약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복 후보는 상호토론에서 "이 후보는 선거 때마다 비슷한 공약을 반복해 내놓고 내놓은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며 "그나마 실현한 공약은 아산시장 재직시절 내가 추진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사업을 위한 국비를 확보해도 시장이었던 복 후보가 제대로 집행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라며 "심지어 시에서 그대로 사업비를 반납한 경우도 있어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 되받아쳤다.

복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때 기권표를 던진 이 후보를 비판하자 이 후보는 "현직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뜻을 보인 것"이라고 맞서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정부 대응을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많은 의료진이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지만, 의사협회에서 정부 대응에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면서 "정권이 코로나19 상황을 자화자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복 후보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고, 국가 전체를 생각해 함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 후보는 원도심 균형 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이 이전해야 한다는 공약을 내걸고, 같은 당 소속인 시장과 함께 '원팀'을 이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일자리 확보 등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