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0] '초박빙' 접전지가 승부 가른다…전국 100여곳 여전히 혼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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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진갑 김영춘·서병수 막상막하…대구 수성갑 김부겸, 주호영에 고전
부산·울산·경남(PK)의 일부 지역 판세는 '시계제로'다.
통합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으로 분류돼 왔지만, 민주당의 약진이 꾸준히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PK는 '낙동강 전투'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주요 승부처로 꼽힌다.
부산의 경우 4년 전 총선에서 전체 18개 지역구 중 5곳을 민주당이 승리로 장식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이들 5곳, 즉 민주당 현역 의원이 지키고 있는 이 지역을 중심으로 혼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의 '수성'이냐, 통합당의 '탈환'이냐가 관전 포인트다.
부산 부산진갑에서는 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통합당 서병수 후보가 여론조사별로 승패가 갈리며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남구을(민주당 박재호·통합당 이언주), 해운대을(민주당 윤준호·통합당 김미애), 사하갑(민주당 최인호·통합당 김척수) 등도 일부 지역도 오차범위 내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권 최대 격전지인 경남 양산을은 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43.7%, 통합당 나동연 후보가 43.0%로 초박빙 승부 중이라는 케이에스오아이 조사(MBC경남 의뢰·3월 29일·양산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7명 대상) 결과가 나왔다.
대구·경북(TK)의 경우 전반적으로 통합당 우세가 점쳐진다.
경북에서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통합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넉넉히 앞서는 가운데 안동·예천에서 통합당 김형동 후보와 무소속 권택기 후보 간 격차가 그나마 10%포인트 안팎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수성갑에서는 이 지역 현역인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통합당 주호영 후보와 맞서 고전을 거듭하는 상태다. 일단은 주 후보의 우세가 중론이지만, 오차범위 내 박빙이란 여론조사도 있어 막판까지 혼전이 예상된다. ◇ 목포서 박지원 앞선 김원이…지지율 격차는 감소세
광주, 전남, 전북 등 호남권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민주당과 통합당의 '양당 구도'가 짜이지 않은 지역이다.
민주당이 상당수 지역에서 압도적인 우위이나, 일부 지역에선 민주당 후보와 민생당 후보 또는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격전도 펼쳐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전북 남원·임실·순창이다.
한국리서치 조사(전주KBS·전북일보 의뢰·3월 28∼29일·남원·임실·순창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 대상)에서 무소속 이용호 후보는 45.2%, 민주당 이강래 후보는 42.9%로 오차범위(±4.4%포인트) 내 접전을 보였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의 경우 리얼미터 조사(교차로신문 의뢰·3월 21∼22일·순천·광양·곡성·구례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10명 대상) 결과 무소속 노관규 후보가 37.0%, 민주당 소병철 후보가 34.2%로 박빙이다.
가장 주목받는 전남 목포는 민주당 김원이 후보가 민생당 박지원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양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라 열흘 후의 결과는 장담하기 어렵다.
제주는 제주갑과 제주을, 서귀포 등 3개 지역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다른 정당 후보를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국정안정이냐 정권심판이냐…부동층의 선택은
전문가들은 과거 선거보다 백중세 지역이 많아진 것은 '양당 구도'로의 재편과 부동층의 증가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4년 전 선거와 달리 국민의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 양당 구도로 재편되며 경합지가 많아졌다"며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이번 선거는 민주당을 찍거나, 통합당을 찍거나, 투표하지 않는, 셋 중 하나의 선택지"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수도권, 특히 서울에서 민주당과 통합당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광진을과 동작을 등 상징성이 있는 지역에서 양당이 물량 공세 등 총력전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통화에서 "지난 총선과 달리 이번에는 코로나19라는 국가 위기가 변수가 돼 정권심판론이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 그래서 여론조사가 혼전"이라고 했다.
유 교수는 "민주당은 남은 열흘간 코로나19 위기에서 국가의 위기관리 능력을 어느 정도로 보여주느냐가 중요하고 통합당은 대안 세력이 될 수 있느냐를 보여주느냐가 중요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민심의 변화가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경합지역에서 확실한 우세를 가져오기 위해 각기 총력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여전히 경합을 벌이는 지역이 예전보다 훨씬 많아졌다"며 "정부·여당으로서 코로나19 위기에서 국민을 지켜내는 것을 확실히 보여줘 부동층과 중도 표심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진보에 상당히 유리한 정치 지형이었으나 문재인 정권의 실정으로 정권심판론이 힘을 받고 있다"며 "경제 무능론, 위기 대응 무능론,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여당의 '조국 수호' 비판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각 조사기관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부산·울산·경남(PK)의 일부 지역 판세는 '시계제로'다.
통합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으로 분류돼 왔지만, 민주당의 약진이 꾸준히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PK는 '낙동강 전투'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주요 승부처로 꼽힌다.
부산의 경우 4년 전 총선에서 전체 18개 지역구 중 5곳을 민주당이 승리로 장식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이들 5곳, 즉 민주당 현역 의원이 지키고 있는 이 지역을 중심으로 혼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의 '수성'이냐, 통합당의 '탈환'이냐가 관전 포인트다.
부산 부산진갑에서는 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통합당 서병수 후보가 여론조사별로 승패가 갈리며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남구을(민주당 박재호·통합당 이언주), 해운대을(민주당 윤준호·통합당 김미애), 사하갑(민주당 최인호·통합당 김척수) 등도 일부 지역도 오차범위 내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권 최대 격전지인 경남 양산을은 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43.7%, 통합당 나동연 후보가 43.0%로 초박빙 승부 중이라는 케이에스오아이 조사(MBC경남 의뢰·3월 29일·양산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7명 대상) 결과가 나왔다.
대구·경북(TK)의 경우 전반적으로 통합당 우세가 점쳐진다.
경북에서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통합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넉넉히 앞서는 가운데 안동·예천에서 통합당 김형동 후보와 무소속 권택기 후보 간 격차가 그나마 10%포인트 안팎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수성갑에서는 이 지역 현역인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통합당 주호영 후보와 맞서 고전을 거듭하는 상태다. 일단은 주 후보의 우세가 중론이지만, 오차범위 내 박빙이란 여론조사도 있어 막판까지 혼전이 예상된다. ◇ 목포서 박지원 앞선 김원이…지지율 격차는 감소세
광주, 전남, 전북 등 호남권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민주당과 통합당의 '양당 구도'가 짜이지 않은 지역이다.
민주당이 상당수 지역에서 압도적인 우위이나, 일부 지역에선 민주당 후보와 민생당 후보 또는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격전도 펼쳐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전북 남원·임실·순창이다.
한국리서치 조사(전주KBS·전북일보 의뢰·3월 28∼29일·남원·임실·순창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 대상)에서 무소속 이용호 후보는 45.2%, 민주당 이강래 후보는 42.9%로 오차범위(±4.4%포인트) 내 접전을 보였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의 경우 리얼미터 조사(교차로신문 의뢰·3월 21∼22일·순천·광양·곡성·구례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10명 대상) 결과 무소속 노관규 후보가 37.0%, 민주당 소병철 후보가 34.2%로 박빙이다.
가장 주목받는 전남 목포는 민주당 김원이 후보가 민생당 박지원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양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라 열흘 후의 결과는 장담하기 어렵다.
제주는 제주갑과 제주을, 서귀포 등 3개 지역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다른 정당 후보를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국정안정이냐 정권심판이냐…부동층의 선택은
전문가들은 과거 선거보다 백중세 지역이 많아진 것은 '양당 구도'로의 재편과 부동층의 증가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4년 전 선거와 달리 국민의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 양당 구도로 재편되며 경합지가 많아졌다"며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이번 선거는 민주당을 찍거나, 통합당을 찍거나, 투표하지 않는, 셋 중 하나의 선택지"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수도권, 특히 서울에서 민주당과 통합당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광진을과 동작을 등 상징성이 있는 지역에서 양당이 물량 공세 등 총력전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통화에서 "지난 총선과 달리 이번에는 코로나19라는 국가 위기가 변수가 돼 정권심판론이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 그래서 여론조사가 혼전"이라고 했다.
유 교수는 "민주당은 남은 열흘간 코로나19 위기에서 국가의 위기관리 능력을 어느 정도로 보여주느냐가 중요하고 통합당은 대안 세력이 될 수 있느냐를 보여주느냐가 중요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민심의 변화가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경합지역에서 확실한 우세를 가져오기 위해 각기 총력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여전히 경합을 벌이는 지역이 예전보다 훨씬 많아졌다"며 "정부·여당으로서 코로나19 위기에서 국민을 지켜내는 것을 확실히 보여줘 부동층과 중도 표심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진보에 상당히 유리한 정치 지형이었으나 문재인 정권의 실정으로 정권심판론이 힘을 받고 있다"며 "경제 무능론, 위기 대응 무능론,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여당의 '조국 수호' 비판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각 조사기관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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