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0] 큰절 읍소 vs 변화 주장, 뜨거운 부산 북강서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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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박민식 '정부 실정' 강조하며 낙동강 사수 의지
민주당 전재수 낙동강 넘어 부산 전체 '경쟁의 정치' 강조 4·15 총선을 열흘 앞둔 5일 낙동강 전선의 주요 격전지인 부산 북강서갑 지역구는 선거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5일 오전 부산 북구 구포시장 앞.
미래통합당 박민식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이주영 부·울·경권역별 선대위원장과 하태경 부산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 김기현 부·울·경 선거대책위당 등 '낙동강 사수 유세단'은 박 후보와 함께 콘크리트 바닥 위에서 주민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이 위원장은 "경제 파탄, 안보 실종, 외교 고립, 교육 붕괴를 초래한 문재인 정책을 저지하려면 낙동강에서 동남풍을 일으켜 달라"고 읍소했다. 하태경 부산선대위 총괄본부장은 "북강서갑 선거는 '부산판 윤석렬 대 조국의 싸움'"이라고 규정하면서 "조국을 살릴 것인지, 윤석렬을 살릴 것인지 결정해달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후보는 박 후보를 '파쇼 정권을 막아낼 최고의 전사'라고 추켜세웠다.
선거 이후 연일 '반성과 죄송'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살던 박 후보도 지원 유세에 힘입어 두 팔을 번쩍 들고 지지를 호소했다.
구포 시장 상인들은 박 후보를 보며 "민식이 또 왔네"라며 안타까워했다.
상인들은 박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이후 매일 시장을 찾아온다고 말했다.
지난 3일에는 신호등 인근에서 널빤지를 깔고 8시간 가까이 오가는 주민들에게 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과일 행상을 하는 60대 김모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시장이 문을 닫고 너무 힘들었는데 유튜브로 뉴스를 보니 문재인 정부가 중국인 입국을 빨리 안 막아서 그렇다더라"면서 "서민 생활 어렵게 하는 당을 찍어주고 싶지 않고, 민식이도 저렇게 절을 하는데 딱해서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구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주민들을 만나고 언론 인터뷰를 잇달아 소화하며 민심 다지기에 분주했다.
전 의원은 "오전에는 등산하는 주민을 만나기 위해 산행을 다녀왔다"면서 "코로나19 분위기 속에 조용하면서도 시민들을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박 후보를 향한 날카로운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전 후보는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슬픔에 빠져있고 힘들어하고 있는 때에 통합당이 '낙동강 사수', '심판'이라는 전쟁용어나 분열의 언어를 쓰고 있다"면서 "20대 국회 4년 동안 통합당이 국정 운영의 발목을 계속 잡아 왔는데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당의 낙동강 전선 사수 전략을 두고는 "낙동강이라는 특정 지역을 넘어서 부산 18개 선거구에서 이미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부산에도 '경쟁의 정치'가 자리 잡아야 공천만 바라보는 후보가 아닌 일하는 후보가 나온다"며 "박 후보는 분열의 언어가 아닌 부산을 위해 무엇을 할 건지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양대로 거리에서 만난 주민은 전 의원에 대해 후한 평가를 했다.
40대 자영업자 최모 씨는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는데도 지역구에서 얼굴을 자주 봤고, 부지런한 것 같다"면서 "현수막에서 전 의원이 구포 개 시장 철거를 했다고 하던데 정말 잘한 일이다"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박 후보와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4번째 승부를 겨룬다.
18, 19대 총선에서는 박 후보가 승리했고, 20대 총선에서는 전 후보가 당선됐다.
/연합뉴스
민주당 전재수 낙동강 넘어 부산 전체 '경쟁의 정치' 강조 4·15 총선을 열흘 앞둔 5일 낙동강 전선의 주요 격전지인 부산 북강서갑 지역구는 선거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5일 오전 부산 북구 구포시장 앞.
미래통합당 박민식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이주영 부·울·경권역별 선대위원장과 하태경 부산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 김기현 부·울·경 선거대책위당 등 '낙동강 사수 유세단'은 박 후보와 함께 콘크리트 바닥 위에서 주민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이 위원장은 "경제 파탄, 안보 실종, 외교 고립, 교육 붕괴를 초래한 문재인 정책을 저지하려면 낙동강에서 동남풍을 일으켜 달라"고 읍소했다. 하태경 부산선대위 총괄본부장은 "북강서갑 선거는 '부산판 윤석렬 대 조국의 싸움'"이라고 규정하면서 "조국을 살릴 것인지, 윤석렬을 살릴 것인지 결정해달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후보는 박 후보를 '파쇼 정권을 막아낼 최고의 전사'라고 추켜세웠다.
선거 이후 연일 '반성과 죄송'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살던 박 후보도 지원 유세에 힘입어 두 팔을 번쩍 들고 지지를 호소했다.
구포 시장 상인들은 박 후보를 보며 "민식이 또 왔네"라며 안타까워했다.
상인들은 박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이후 매일 시장을 찾아온다고 말했다.
지난 3일에는 신호등 인근에서 널빤지를 깔고 8시간 가까이 오가는 주민들에게 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과일 행상을 하는 60대 김모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시장이 문을 닫고 너무 힘들었는데 유튜브로 뉴스를 보니 문재인 정부가 중국인 입국을 빨리 안 막아서 그렇다더라"면서 "서민 생활 어렵게 하는 당을 찍어주고 싶지 않고, 민식이도 저렇게 절을 하는데 딱해서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구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주민들을 만나고 언론 인터뷰를 잇달아 소화하며 민심 다지기에 분주했다.
전 의원은 "오전에는 등산하는 주민을 만나기 위해 산행을 다녀왔다"면서 "코로나19 분위기 속에 조용하면서도 시민들을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박 후보를 향한 날카로운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전 후보는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슬픔에 빠져있고 힘들어하고 있는 때에 통합당이 '낙동강 사수', '심판'이라는 전쟁용어나 분열의 언어를 쓰고 있다"면서 "20대 국회 4년 동안 통합당이 국정 운영의 발목을 계속 잡아 왔는데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당의 낙동강 전선 사수 전략을 두고는 "낙동강이라는 특정 지역을 넘어서 부산 18개 선거구에서 이미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부산에도 '경쟁의 정치'가 자리 잡아야 공천만 바라보는 후보가 아닌 일하는 후보가 나온다"며 "박 후보는 분열의 언어가 아닌 부산을 위해 무엇을 할 건지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양대로 거리에서 만난 주민은 전 의원에 대해 후한 평가를 했다.
40대 자영업자 최모 씨는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는데도 지역구에서 얼굴을 자주 봤고, 부지런한 것 같다"면서 "현수막에서 전 의원이 구포 개 시장 철거를 했다고 하던데 정말 잘한 일이다"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박 후보와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4번째 승부를 겨룬다.
18, 19대 총선에서는 박 후보가 승리했고, 20대 총선에서는 전 후보가 당선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