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일꾼 이수진을 국회로"…김황식 "나경원 능력, 내가 보증"
[총선 D-10] 동작을 격전지 유세전…임종석·김황식 '출격'
여야는 휴일인 5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와 미래통합당 나경원 의원이 맞붙은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에서 불꽃튀는 유세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를 이끌었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이수진 후보 유세지원에 투입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역 4번 출구 앞에서 지지 연설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지금처럼 국민과 대통령과 정부가 힘을 합해서 이 위기를 더 잘 극복해갈 수 있을지 아니면 또다시 대립과 갈등, 소모적 정쟁 속에 가슴 아파해야 할지 방향이 결정된다"며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임 전 실장은 나 의원이 제20대 국회를 동물 국회로 만든 장본인이라고 주장하며 "싸움꾼을 몰아내자. 일하는 새로운 사람을 국회로 보내자"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의 판사 시절 조두순 사건 피해자 가족에 대한 국가 배상 판결과 사법농단 의혹 폭로 등을 거론하며 "용기 있고 따뜻하고 서민 편에 서서 자신 자리에서 일해온 이수진"이라고 치켜세웠다.

임 전 실장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종식하려면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국면에서 믿을 수 있는 대통령이 있다는 것도 대한민국엔 정말 다행한 일이다.

믿을 수 있는 대통령, 투명하게 일하는 정부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

믿어달라"며 "위대한 국민과 믿음직한 대통령, 투명하게 일하는 정부가 힘을 합해서 코로나19 위기를 전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하고 다가올 경제 위기 또한 이겨내자"고 말했다.
[총선 D-10] 동작을 격전지 유세전…임종석·김황식 '출격'
현역 의원인 나 의원의 경우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김황식 전 총리가 유세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지지를 호소했다.

대법관을 지낸 김 전 총리에게 있어 나 의원은 판사 후배다.

김 전 총리는 "나 의원이 다시 국회에 진출해야 한다.

여야가 손을 맞잡고, 민생경제를 살리고 코로나19 후유증을 회복하는데 앞장설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이라고 응원했다.

김 전 총리는 "만약 민주당과 그 위성 정당들이 과반을 득표해 의석을 차지하면 모든 것을 힘으로 몰아붙이는 그런 시대가 올 것"이라며 "나 의원이 당선돼야 여야가 균형을 이루면서 여권과 정부가 정신을 차려서 대화하고 타협하면서 정치하는 풍토와 여건이 조성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특히 "이 여성 정치인이 5선이 되면 당 대표, 나아가 대권에 도전하는 커리어를 갖게 된다.

이건 여야를 떠나 국가의 자산"이라며 "여성이 남성과 어깨를 맞대고 경쟁하는 국가의 장래를 위해 나 의원이야말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장애가 있는 나 의원의 딸이 유세에 나와 발언한 것을 비판한 민주당의 비례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논평을 비판, "나 의원을 생각하면 참 안타깝다"라며 "가정의 아픔조차도 나쁜 쪽으로 이용하는 사람 있다.

인간적으로 그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의 생각이나 인품, 능력을 잘 안다.

저를 믿고 나 의원을 지지해도 후회함이 없을 것이다.

내가 보증한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총선 D-10] 동작을 격전지 유세전…임종석·김황식 '출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