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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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책으로 재택근무를 해오던 통신업계가 정상근무 체제로 전환을 꾀하고 나섰다. 사업전략 재정비 등을 통해 업무 정상화에 속도를 내면서 유연·분산 근무제를 통한 '스마트워크' 체제로 코로나19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부터 '자율적 재택근무'로 전환한다. 지난 2월24일 시작한 전사 재택근무를 6주 만에 중단한 것이다.

이날부터 실시되는 '상시 디지털 워크' 체제는 조직·지역별 상황에 따라 임직원 각자가 근무시간을 설계한다. 일정 비율 내에서 출근과 재택근무를 선택, 출퇴근 시간과 사무공간을 분산한다는 취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상시 디지털 워크는 최적의 근무 형태가 될 것"이라며 "최대한 동선을 단순화해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T도 지난 2월25일부터 실시했던 순환 재택근무 체제를 앞서 3월20일부터 자율 시행으로 전환했다. 당분간 이 체제를 유지할 방침. LG유플러스 역시 팀·부서별로 운영 중인 자율 재택근무를 이어갈 계획이다.

통신3사가 잇따라 재택근무 완화 조치를 취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업무 효율 저하를 막기 위한 것이다.

통신업계는 이미 코로나19 확산으로 보안과 로밍 사업 등에 빨간불이 켜졌다. 상반기 5세대 이동통신(5G) 투자부터 유료방송을 포함한 미디어 사업전략 재정비 등 당면과제가 산적해 있다.

전원 재택근무 체제를 벗어나 정상근무로 전환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만큼 유연 근무제는 지속한다. 회의와 보고는 비대면 원칙으로 하고 임산부나 해외에서 귀국한 직원은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식이다.

채용에도 언택트(비대면) 방식을 도입했다. SK텔레콤은 기존 오프라인 채용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영상통화 면접을 강화하기로 했다.

허준 SK텔레콤 HR2그룹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지원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자 홍보, 면접 등 채용 절차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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