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선 민생당 비례대표 후보는 6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이 6억원에서 9억원으로 50% 이상 폭등했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정필모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는 “박근혜 정부 당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빚을 내서 집을 사라고 했다”며 전 정부 책임론을 폈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이날 서울 상암동 MBC에서 1차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열렸다. 주제는 ‘경제 위기 극복 방안과 복지정책’이었다. 이 자리에는 정혜선, 정필모 후보와 함께 김종석 미래한국당, 김종철 정의당, 주진형 열린민주당 후보가 참석했다. 국민의당은 정당 지지율 기준이 미달해 토론회에 초청받지 못했다.

정혜선 후보는 “정부가 내놓은 18번의 부동산정책 모두 실패했다”며 “(아파트값이 정부 출범 후) 강남은 6억원, 비강남 지역은 4억원씩 상승했다”고 말했다. 정필모 후보는 “보유세를 강화하고 투기를 막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이 잇따라 나왔다”며 “(박근혜 정부 당시) 돈을 마구잡이로 풀어서 집을 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종철 후보는 “강남 집값이 떨어진다고 해서 서민의 주거 문제가 풀리지는 않는다”며 “공동 임대주택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 다른 토론 주제인 복지정책을 두고도 각 당의 의견은 엇갈렸다. 김종석 후보는 “소수로부터 걷되 어려운 사람에게 우선 지급하는 핀셋 맞춤형 복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진형 후보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지원하는 예산을 가정에 직접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