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정량 체외진단 전문기업 휴마시스는 자사 코로나19 진단키트가 국내 최초로 브라질에 수출된다고 6일 밝혔다.

휴마시스는 브라질 공급사와 자사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 제품인 ‘COVID-19 IgG/IgM 테스트’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3월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해당 진단키트 제품에 대한 수출용 허가를 취득했다.

이번 계약으로 휴마시스는 브라질 시장에 최초로 한국산 진단키트를 공급하는 진단 회사가 됐다. 이에 4월 중 첫 선적을 시작으로 총 100만 테스트물량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브라질로 수출할 예정이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 성사에는 KOTRA의 지원이 있었다"며 "KOTRA 상파울루에서 민간 연구소와 주 정부, 자치단체 소속 바이어들과의 연결을 도왔다"고 말했다.

휴마시스는 브라질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국가와 인도네시아, 캐나다, 중동 및 아프리카 등에도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휴마시스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요청한 해외 국가는 30여 개국이다.

회사는 이들 국가에서 요청한 총 수량을 300만 테스트물량 정도로 파악하고 이를 충족하기 위해 비상생산체제로 전환했다. 올초 진단키트 생산에 필요한 신규 전자동장비를 도입해 월 최대 250만 테스트물량까지 생산이 가능한 만큼 현재 요청 수량의 공급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차정학 휴마시스 대표는 "브라질을 비롯한 각 국가의 정부 부처로부터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앞으로 수출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산량을 늘려 수출 절차 및 해당 국가의 등록 절차가 완료된 국가부터 우선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