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영 매스아시아 대표 "짧은 거리 이동할 땐 고고씽…전용 앱 통해 편리하게 이용"
“고고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도 효과적인 이동 수단입니다.”

정수영 매스아시아 대표(사진)는 6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대중교통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지난달 고고씽 이용량이 전월 대비 27% 증가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고고씽은 매스아시아가 지난해 4월 선보인 퍼스널 모빌리티(PM) 공유 통합 플랫폼이다. 전용 앱을 통해 자전거,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다양한 개인용 이동 수단을 일정 비용을 내고 이용할 수 있다. 반납 장소의 제한이 없는 게 특징이다.

정 대표는 고고씽의 주요 타깃은 ‘라스트 마일’이라고 했다. 라스트 마일은 버스, 전철 등 대중교통에서 내려 최종 목적지까지 가는 2~3㎞의 짧은 거리를 뜻한다. 대중교통 수단이 풍부한 도시에서도 택시 수익의 약 45%가 5㎞ 이내 주행에서 발생할 만큼 단거리 이동 수요는 풍부하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최종 목적지인 집, 회사로 이동하는 데 일반 자전거보다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동력을 제공하는 이동 수단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PM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주요 화두인 최근 분위기에도 적합한 이동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매스아시아는 공유 이동기기의 제도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동킥보드는 도로교통법상 원동기 장치로 분류된다. 크기가 작아도 오토바이처럼 보도와 자전거 도로에서 주행할 수 없는 이유다.

이 회사는 경기도 규제샌드박스 실증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화성 동탄2신도시에 전동킥보드 400여 대를 공급했다. 자전거 도로에서도 전동킥보드 주행이 가능해지면서 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에는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규제샌드박스 실증 대상에 선정됐다. KT가 제공하는 유동인구 빅데이터와 날씨 및 전동킥보드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용 이동기기 서비스를 오는 7월 세종시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정 대표는 “스마트시티의 차량 운행을 최소화하고 도시민의 편리한 이동 수단을 구축하는 데 공유 PM이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스아시아의 다음 타깃은 ‘라스트 물류’다. 배달 서비스 근로자에게 공유 PM을 구독 형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배달 서비스 근로자 5명의 신청을 받아 최근 시범 서비스에 나섰다. 정 대표는 “공유 PM 분야가 생활 전방위에서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