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구을 후보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0.4.5 [사진=뉴스1]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구을 후보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0.4.5 [사진=뉴스1]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를 겨냥해 "여의도에서만 싸우시는 줄 알았는데, 동작구에서도 싸움을 거시는 모습이 보기 안좋다"고 비판했다. 전날 민주당 지원유세에 나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나 후보가 비판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이수진 후보는 5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는 제목의 글에서 "상대 후보께서 오늘 지원 유세를 오신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에게 가시 돋친 말을 쏟아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수진 후보는 "저는 우리 동작구를 방문하신 김종인 선대위원장을 환영하고 새겨 듣겠다고 했는데, 상대 후보께서는 우리 손님을 박대했다"며 "동작구민들이 눈살을 찌푸린다. 저는 동작 발전만 이야기하겠다"고 나 후보를 거듭 비판했다.

나 후보는 임 전 실장을 겨냥해 "친문 비리 게이트 수사로 궁지에 몰린 임 전 실장이 국민을 기만하는 궤변을 쏟아내고 있다"며 "자기 생존을 위해 함부로 선거판을 휘젓고 다닐 시간에 지난 3년 나라를 망쳐놓은 것부터 반성하라"고 강조했다.

또 "일꾼을 국회로 보내자면서 거짓말꾼을 국회로 보내자는 임 전 실장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에 먹칠을 하고 있다"며 "거짓말이나 두둔하는 행태가 스스로를 더 비참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은 앞서 서울 동작구 사당동 남성역 지원유세에서 "20대 국회 구민들께서 보셨다시피 막말과 폭력과 싸움으로 얼룩졌다. 심지어 동물국회란 오명까지 뒤집어쓰지 않았느냐"며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지낸 나 후보의 원죄론을 거론했다.

이어 "이 국회를 이렇게 만든 장본인 중의 장본인이 누구냐. 나 후보가 그 책임을 져야 한다"며 "싸움꾼을 몰아내자"고 주장했었다.
미래통합당 나경원 서울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4.6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나경원 서울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4.6 [사진=연합뉴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