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표용지 인쇄 돌입 > 경기 수원의 한 인쇄소 직원들이 6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 용지를 인쇄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선거에 나서면서 정당 투표 용지 길이가 역대 최장인 48.1㎝에 달한다. 뉴스1
< 투표용지 인쇄 돌입 > 경기 수원의 한 인쇄소 직원들이 6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 용지를 인쇄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선거에 나서면서 정당 투표 용지 길이가 역대 최장인 48.1㎝에 달한다. 뉴스1
주요 총선 격전지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세’를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상반된 반응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은 “실제 투표 결과가 여론조사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반면 통합당은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로 직결되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6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이번에는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투표 결과가 그렇게 큰 차이가 안 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론조사에는 잡히지 않는 이른바 ‘샤이보수’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태극기부대 등 이미 본인이 보수인 걸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샤이보수를 감안하더라도 통합당 지지도는 지난 1년 동안 30% 수준에서 바뀐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은 부산·경남(PK) 지역에 화력을 집중했다. PK 지역은 과거 민주당에 ‘험지’로 분류돼왔지만 지난 20대 총선 당시 부산 5곳, 경남 3곳에서 승리하며 발판을 다졌다. 공식선거운동 개시 이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은 이해찬 대표는 “민주당 압승 함 해보입시더”를 외치며 지원 유세를 펼쳤다. 낙동강 벨트의 표심을 자극할 만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 시즌 2’ ‘경부선 철도 지하화’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노무현 정부 때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했는데 부산이 가장 잘 정착된 모범 지역”이라며 “‘공공기관 이전 2’를 구상해서 이를 정책으로 확정하도록 책임 있게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 방문에는 황희두 공동선대위원장, 이화영 유세본부장, 김현 네트워크 본부장과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이종걸 상임선대위원장 등도 함께했다.

통합당은 “선거 결과는 여론조사와 다를 것”이라며 벼르고 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최근 나타나는 여론조사가 좀 어렵지 않으냐는 목소리가 있다”면서도 “초기 여론조사가 선거 결과로 직결된다고 절대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유권자 마음도 변하고 있다”며 “이번주 중반을 지나면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충청권에서 지원유세를 펼치고 서울로 돌아온 김 위원장은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인 서울 종로를 찾아 황교안 대표를 만났다. 김 위원장은 황 대표의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종로 선거는 대한민국의 표본이 되는 선거”라면서 “황 대표가 종로에서 반드시 당선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