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TT 업체들의 기발한 서비스와 마케팅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넷플릭스를 보는 사람이 늘어나자, 이들의 시선을 자사 플랫폼으로 끌어오기 위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곳은 왓챠다. 왓챠는 왓챠플레이의 모태가 된 콘텐츠 추천·평가 서비스 ‘왓챠’의 정식 기능으로 왓플릭스를 선보였다. 이용자가 10개 이상 콘텐츠에 자신의 별점을 매기면 이 별점을 분석해 개인 취향에 맞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추천해 준다. 왓챠플레이에 적용된 추천 시스템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된다.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뿐 아니라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 모두에서 볼 수 있는 작품도 추천해 준다. 넷플릭스 ‘톱10 콘텐츠’와 왓챠플레이의 ‘톱10 콘텐츠’를 비교해 볼 수도 있다. 왓챠 관계자는 “사람들이 모두 같은 플랫폼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볼 필요는 없지 않냐”며 “각 개인과 다양한 콘텐츠가 잘 연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왓플릭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지상파 3사가 운영하는 OTT 웨이브는 지난달 27일부터 예능 ‘수요미식회’를 패러디한 ‘금요미드회’를 선보이고 있다. 해외 드라마를 매주 한 작품씩 독점 공개하며 온라인 시사회를 연다. NBC유니버설의 코미디 ‘인텔리전스’를 시작으로 ‘코브라’ ‘더 캡처’ 등 쉽게 접하지 못한 외국 드라마를 보여준다. 월정액 이용자는 추가 요금 없이 시청할 수 있으며 무료 회원은 1주일 동안 1~2회 차를 볼 수 있다. 웨이브 관계자는 “해외 드라마와 인기 영화를 대폭 늘리고 있다”며 “온라인 시사회를 통해 유료 회원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새로운 작품을 즐길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