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서부권 공략…파주→고양→김포 돌며 '한 표' 호소
심상정 맞대응 문명순 후보도 지원유세…연설 도중 코로나19로 사망 의사 위한 묵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6일 경기 북서부권을 훑으며 표심 몰이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파주와 고양, 김포를 차례로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 사태의 극복과 대한민국의 전진을 위해 싸움 대신 일을 하는 후보를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파주 금릉역 중앙광장 유세차에 올라 "지금 우리 앞에는 한 번도 건너간 적이 없는 무서운 위기의 강이 흐른다.

금방이라도 집어삼킬 듯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고통의 계곡이 놓여 있다"며 "이 위기의 강, 고통의 계곡을 국민 한 분도 낙오하지 않도록 모두 손 잡고 건너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생각이 다르더라도 싸우지 말고, 하다못해 앞으로 몇 달이라도 참고 지혜를 모으고, 이 위기의 계곡을 빨리 건너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생각이 달라도 미워하지 않겠다.

사랑하진 못하더라도 정말로 미워하지 않을 것이고, 미워하지 않겠다는 그 마음 변치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전날 종로 유세에서 맞수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를 향해 "미워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황 후보는 이에 "이들을(정권을) 미워한다"는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내린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서로 지혜를 내고 어깨를 빌려줘 기대게 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착한 임대인 운동', '과식투쟁', 중소기업의 진단키트 개발 사례 등을 거론한 뒤 "국민이 위대하기에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전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 진단키트와 관련해선 "우리에게 머리를 숙이기 싫어하는 일본도 도입하는 것 같다"며 "(우리가) 가장 먼저 코로나 전쟁에서 이기지 않으면 어떤 나라가 이길 수 있을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면서 자부심을 갖길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또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다 확진 판정을 받고 사망한 경북 경산의 내과의사 A씨를 애도하는 묵념을 연설 도중 제안하기도 했다.

이 지역에 출마하는 윤후덕(파주갑) 후보에 대해선 "여야 의원 중 적이 없이 친구가 많은 정치인"이라고 소개했고, 박정(파주을) 후보에 대해선 "실물경제를 가장 잘 아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윤 후보는 이곳에서 3선을, 박 후보는 재선에 각각 도전한다.

이 위원장은 파주에 이어 고양 일산동구를 찾아 홍정민(고양정)·이용우(고양정) 후보를 위한 지원유세에 나선다.

아울러 김포 장기역 사거리에서 진행되는 김주영(김포갑)·박상혁(김포을) 후보의 거리 유세전에도 참여한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경기 고양갑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맞서는 민주당 문명순 후보와 한준호(고양을) 후보에 대해서도 힘을 바짝 싣는다.

이 위원장은 화정역 1번 출구 앞에서 열리는 두 후보의 유세전에서 유권자의 표심 잡기에 나선다.

경기 북서부권 지원유세에 이어서는 자신의 '홈그라운드'인 종로로 복귀한다.

이 위원장은 종로구 명륜 2가에서 퇴근길 인사를 한 뒤 혜화동의 상가를 가가호호 방문하며 지역 주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연합뉴스